정부 "일본은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 책임있는 대응해야"
상태바
정부 "일본은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 책임있는 대응해야"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3.03.08 1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일 양국 사이에 관계개선을 위한 해빙 무드가 조성된 가운데서도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한일 양국 사이에 관계개선을 위한 해빙 무드가 조성된 가운데서도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과학적·객관적 관점에서 안전하고 국제법 및 국제기준에 부합하게 처리돼야 한다'는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다.

7일 외교부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빈을 방문 중인 이도훈 2차관은 현지시간 6일 오전 국제원자력기구 이사회에서 원자력 및 방사선 안전의제 발언을 통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우리 정부의 분명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 차관은 IAEA가 일측 해양배출 계획의 안전성을 국제원자력안전기준에 따라 과학적으로 철저하게 검증해야 함을 강조하면서 검증 결과를 포함한 종합보고서 등의 조속한 발표를 요청했다.

아울러 IAEA 활동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한국 등 이해관계국의 전문가와 연구기관이 앞으로도 검증작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리고 일본 정부에 대해서는 안전성 평가 관련 요구에 대해 적극 협력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책임 있는 대응을 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올해 초 후쿠시마 제1원전 방류와 관련, 설비공사 완료와 원자력규제위원회 공사 후 검사를 거쳐 '올해 봄부터 여름쯤' 개시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올해 봄을 목표로 방류 시설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최종 방류 전 IAEA는 국제적 기준에 따른 계획인지 확인하고 오염수 방류에 관한 포괄적 평가가 담긴 최종 보고서를 발표한다. 일본 언론은 실제 방류 개시가 6월 이후 여름쯤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폭발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원전 부지로 유입되는 지하수·빗물 등으로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이를 다핵 제거설비로 정화한 후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그러나 정화 과정을 거쳐도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는 남는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를 자국 규제 기준의 40분의 1인 1ℓ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희석해 바다에 방류할 계획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오염수방출저지대응단은 지난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학적이고 검증 가능한 후쿠시마 오염수 분석이 확인될 때까지 방류 계획을 철회할 것을 일본 정부에 촉구한다"며 반발한 바 있다.

shwnsdud_124@naver.com

nbn 시사경제, nbnbiz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