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인기, 흑해 상공서 러시아 전투기 충돌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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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무인기, 흑해 상공서 러시아 전투기 충돌로 추락
  • 박성현 기자
  • 승인 2023.03.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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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접촉하지 않아, 미 드론이 작전 경계 침범"
미군 드론(무인기)가 14일(현지시간) 흑해 상공에서 러시아 전투기와 충돌해 추락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미군 드론(무인기)가 14일(현지시간) 흑해 상공에서 러시아 전투기와 충돌해 추락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박성현 기자

미군 드론(무인기)가 14일(현지시간) 흑해 상공에서 러시아 전투기와 충돌해 추락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과의 물리적 충돌로 미군기가 추락한 것은 냉전 이후 처음이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중부유럽표준시 기준 14일 오전 7시 3분쯤 러시아 수호이-27(Su-27) 전투기 1기가 미군 무인기 MQ-9 프로펠러를 강타해 공해상으로 추락시켰다”라고 발표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러시아 전투기는) 충돌 전 MQ-9 앞에서 여러 차례 연료를 뿌리며 비행했다”며 “무모하고 비전문적이었다”라고 비판했다.

AP통신은 미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자국 상공 인근에서 비행하는 상대국 군용기를 차단(intercept)하는 행위는 과거에도 종종 발생한 적이 있지만 이처럼 물리적 충돌로 이어져 미군기가 추락한 것은 냉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무인기의 임무와 관련해 "MQ-9은 ISR 자산"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하기 전부터 무인기가 흑해 지역을 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흑해는 중요하고 분주한 국제 수로라 우리가 흑해 국제공역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게 드문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인기는 "우크라이나의 그 어떤 영토와도 확실한 거리가 있었다"라며 국제공역이자 해역에서 비행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러시아는 미국 주장을 반박했다.

러시아는 미국 드론이 크림반도 인근 흑해 상공에서 러시아 국경 방향으로 비행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는 자국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해 정한 특수군사작전 공역의 경계를 미국 드론이 침범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자국 전투기가 무기를 사용하거나 드론과 접촉하지 않았으며 미 드론이 조종력을 상실하고 강하하다가 수면과 충돌했다고 주장했다.

 

nbnnew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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