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이용액 늘었지만...고금리에 작년 카드사 순이익 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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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이용액 늘었지만...고금리에 작년 카드사 순이익 4% 감소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3.03.2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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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NEWS 캡처
사진=MBCNEWS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작년 국내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4.0% 감소하며 성장세가 하락했다. 발급매수·이용금액은 올랐지만 금리 상승으로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면서 이자비용도 크게 늘었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8개 카드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4.0% 하락한 2조6062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보복소비로 순이익이 30% 넘게 급증했던 전년과는 반대 추세다.

고금리로 이자 비용이 8254억 원 늘어나고 대손충당금 적립액 증가로 인한 비용이 4503억 원 상승했기 때문이다. 판관비가 1387억 원 오르는 등 기타 비용도 올랐다.

수익 부문에서 할부수수료 수익(3892억 원), 기업대출 등 관련 이자수익(3445억 원)은 급증한 반면 가맹점수수료 수익(206억 원), 카드대출 수익(496억 원)은 소폭 상승에 머물렀다.

동기간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1076조6000억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2.1% 올랐다. 신용카드 누적 발급매수는 1억2417만매로 5.5% 증가했지만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1억517만매로 0.9% 하락했다.

카드대출 이용액은 103조8000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3.2% 줄었다. 단기카드대출 이용액은 4.2% 증가한 57조4000억 원으로 집계된 반면 장기카드대출 이용액은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등 영향으로 10.9% 줄어든 46조4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카드사 연체율은 작년 말 1.20%로 전년 대비 0.11%p 올랐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전년에 비해 1.4%p 하락한 19.4%로 나타났다. 레버리지배율은 5.6배로 전년에 비해 0.4배 증가했다.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액은 1조3848억 원으로 적립률은 106.7%다. 1년 전에 비해 0.2%p 감소했지만 모든 카드사가 100%를 여전히 상회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래경기전망을 보수적으로 반영해 대손충당금을 충실히 적립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여전채 발행시장 동향 및 카드사의 유동성 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유동성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hwnsdud_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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