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R 4년만에 40% 돌파...돈 벌어 빚 갚는데 다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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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R 4년만에 40% 돌파...돈 벌어 빚 갚는데 다 쓴다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3.03.2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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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가계대출 차주의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4년 만에 40%를 넘어섰다. (사진=유튜브 캡처)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가계대출 차주의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4년 만에 40%를 넘어섰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가계대출 차주의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4년 만에 40%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은 23일 공개한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서 최근 가계부문의 부실 위험과 DSR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10∼12월)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평균 DSR은 40.6%로 집계됐다.  DSR은 소득 대비 갚아야 할 원리금의 비율을 뜻하는 지표다. 가계대출 차주 평균 DSR이 40%를 넘은 것은 2018년 4분기(40.4%) 이후 4년 만이다.

DSR이 70%를 초과하는 고(高)DSR 차주의 비중은 15.3%, 대출 비중은 41.9%로 높았다. 심지어 DSR 100%를 초과해 연간 원리금상환부담액이 소득을 상회하는 차주의 비중은 8.9%, 대출 비중은 29.4%를 차지했다. 3개 이상 금융기관으로부터 빚이 있는 다중채무자이면서 소득 하위 30% 또는 신용점수 664점 이하인 취약차주의 경우 38.7%만이 DSR 40% 이하에 분포했다. 취약차주의 평균 DSR은 66.6%로 높았다. 전체 차주의 DSR보다 26%포인트나 높았다.

작년 4분기 새로 대출을 받은 신규차입 차주의 DSR은 17.3%로 차주 단위 DSR 규제 강화 전인 2020년 4분기(23.8%) 대비 하락했다. 다만 기존 대출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대다수 차주의 DSR은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33.8%에서 38.4%로 높아졌다. 가만히 있어도 매달 갚아야 하는 대출 원금과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DSR이 가장 많이 상승한 연령층은 40대로 42.4%를 기록, 2019년말(38.2%)보다 4.2%포인트 상승했다. 30대 이하 역시 39.1%로 3.9%포인트 올랐다. 저소득층의 DSR은 같은 기간 7.2%포인트나 뛰었다. 중소득, 고소득은 3.3%포인트, 1.6%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의 평균 DSR이 43.6%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저소득 차주의 DSR은 64.7%로 높았고 중소득, 고소득은 각각 37.7%, 39.1%로 집계됐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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