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유아인 “법 심판 달게 받겠다”...50일 만의 사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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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혐의 유아인 “법 심판 달게 받겠다”...50일 만의 사과문
  • 박성현 기자
  • 승인 2023.03.2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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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사과문 게시
마약류 투약 혐의로 전날 10여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28일 사과문을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마약류 투약 혐의로 전날 10여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28일 사과문을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박성현 기자

마약류 투약 혐의로 전날 10여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28일 사과문을 공개했다.

지난달 초 프로포폴 상습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약 50일 만이다.

식약처 집계에 따르면 유아인은 2021년부터 2년 동안 100회 넘게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모발 검사 결과 프로포폴뿐 아니라 대마, 코카인, 케타민까지 양성 반응을 얻었다.

앞서 유아인은 27일 오전 9시 20분쯤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취재진 질문에는 응답하지 않았고 그대로 청사로 들어가 약 12시간 동안의 조사를 받았다. 오후 9시 15분쯤 다시 모습을 드러낸 유씨는 보다 더 핼쑥해진 모습으로 언론 카메라 앞에 섰다.

먼저 유씨는 ‘마약류 4종 투약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조사에서 제가 밝힐 수 있는 사실들 그대로 말씀드렸다”고 말한 뒤 잠시 침묵했다. 이어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제가 내용들을 직접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럽지만, 개인적으로 어떤 저의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자기합리화 속에서 잘못된 늪에 빠져있었던 것 같다”며 “입장 표명이 늦어진 부분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후 유아인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제 경찰 조사 직후 충분치 못한 사죄를 드렸다"며 "불미스러운 일로 저를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신 많은 분께 큰 실망하게 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글을 게재했다.

유아인은 또 "저로 인해 영화, 드라마, 광고 등 소중한 작업을 함께한 분들께, 어제 전하지 못한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며 "무거운 책임을 무책임으로 버텨온 순간들에 대해 깊게 반성하며 저마다의 소중한 꿈과 목표를 이루고자 했던 수많은 동료 여러분들과 관계자분들께 피해를 드려 죄송하다"고 적었다.

마약 투약과 관련해 "후회한다"고도 밝혔다. 유아인은 "많은 분이 저를 지지해 주시고 아낌없는 격려와 애정을 주셨는데, 배우의 업을 이어오면서 한편으로는 저 자신을 스스로 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크나큰 후회와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그런 잘못으로 인해 많은 분께 큰 상처를 드렸다"고 사과했다.

또 “사건이 불거지고 불충분했던 반성의 시간 동안, 저는 제 과오가 어떠한 변명으로도 가릴 수 없는 잘못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인지했다”며 “제가 가져왔던 자기 합리화는 결코 저의 어리석은 선택을 가릴 수 없는 잘못된 생각이었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앞으로 있을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여러분의 모든 질타와 법의 심판을 달게 받겠다”며 “다시 한번 깊은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사과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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