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잃어버린 10년 온다”...2030년까지 연 2.2%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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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잃어버린 10년 온다”...2030년까지 연 2.2% 성장 전망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3.03.2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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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WB)은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유행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 경제의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감소시켰으며, 이로 인해 '잃어버린 10년'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세계은행(WB)은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유행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 경제의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감소시켰으며, 이로 인해 '잃어버린 10년'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세계은행(WB)은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유행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 경제의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감소시켰으며, 이로 인해 '잃어버린 10년'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은행(WB)은 27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최근 연이어 겹친 위기로 인해 전 세계 잠재성장률이 최근 30년래 최저 수준으로 둔화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 생산성이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2~2024년 투자 증가율은 지난 20년 대비 반토막 나고 국제무역은 이보다 더 느린 속도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지난 30년간 진보와 번영의 원동력이 됐던 모든 경제 동력이 거의 사라지고 있다”며 “성장률 둔화는 글로벌 금융위기나 경기침체가 오면 훨씬 더 가파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정책 입안자들은 인플레이션 길들이기와 금융 안정성 보장, 부채 감소, 재정 건전성 회복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며 “운송과 에너지, 스마트 농업, 수자원 시스템과 같은 분야에서 기후목표와 일치하는 건전한 투자는 잠재적 성장률을 연간 최대 0.3%p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2~2030년 세계 경제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평균 2.2%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최근 30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11~2021년 평균치인 2.6%보다 둔화한 것은 물론, 2001~2010년의 평균치 3.5% 대비로는 3분의 1가량 깎였다. 인더밋 길 WB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가 잃어버린 10년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정책 결정권자들이 인플레이션 억제, 재정 건전성 회복, 부채 감축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통과 에너지, 스마트농업, 제조 등에서의 기후 친화적인 투자 증가는 연간 최대 0.3%P까지 성장률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향후 자연재해에 대한 복원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알렸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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