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술핵탄두 첫 공개…소형화·규격화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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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술핵탄두 첫 공개…소형화·규격화 과시
  • 임소희 기자
  • 승인 2023.03.2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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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그 어디에든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어"
북한이 28일 소형 전술핵탄두라고 주장하는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북한이 28일 소형 전술핵탄두라고 주장하는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 기술 개발에 성공한 것 아니냐는 평가와 함께 7차 핵실험의 예고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 매체들은 이날 핵탄두 실물을 대대적으로 공개하며 핵탄두의 명칭이 ‘화산-31’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그동안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고 주장해왔지만, 소형 핵탄두의 실물과 명칭을 직접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그 언제든, 그 어디에든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게 완벽하게 준비해야 한다"며 “상상을 초월하는 강력하고 우세한 핵무력이 공세적인 태세를 갖출 때라야 적이 우리를 두려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전술핵탄두를 공개하면서 7차 핵실험 가능성이 다시 제기된다. 북한은 과거 핵탄두를 공개한 직후 5차, 6차 핵실험에 나선 전례도 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전술핵탄두 ‘화산-31’의 직경은 500㎜ 내외로 추정된다. 600㎜ 초대형방사포 안에도 이 핵탄두가 들어가는 것으로 표현돼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공개한 사진이 모형 아닌 실제 소형화·경량화한 전술핵탄두가 맞는지는 분석 중이다.

실제 이날 공개된 핵탄두의 옆면엔 숫자 2로 시작되는 5자리의 일련번호가 적혀 있다. 그런데 공개된 10여개의 탄두에 적힌 일련번호는 연속된 숫자가 아니다. 또 국가핵무기종합관리체계인 ‘핵방아쇠’를 개발하고 이를 검증했다고 주장했는데, 결국 북한이 이미 다량의 전술핵을 보유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간 군과 정보당국은 북한 핵탄두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에 탑재할 만큼 소형화·경량화하지는 못했을 것으로 추정해왔다. 이날 공개된 전술핵탄두가 실제로 작동하는 수준이라면 고체연료 추진 SRBM을 포함해 한국을 겨냥한 다양한 무기체계에 핵탄두를 실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특히 화산-31은 북한이 최근 실험했다고 주장하는 직경 900㎜의 핵 어뢰 ‘해일’에도 탑재가 가능하다고 돼 있어, 대남 핵위협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20231147@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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