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Fed의 싸움이 약화해도 연내 금리 인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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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Fed의 싸움이 약화해도 연내 금리 인하는 없다"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3.03.2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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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NEWS 캡처
사진=JTBCNEWS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연방준비제도(Fed)의 싸움이 약화해도 연내 금리 인하는 없다"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선을 그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웨이 리 수석투자전략가 등 블랙록 투자연구소(BII) 전략가들은 28일(현지시간) 주간 고객 노트를 통해 "올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략가들은 "경기침체가 닥쳤을 때 중앙은행이 서둘러 경제를 구제하는 것은 오래된 교본"이라며 "이제 그들(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경기침체를 야기하고 있고, 이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춘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특히 Fed에 더하여 주요 중앙은행들이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뒤에도 금리를 올리며 긴축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상태라고 봤다. 제일 먼저 금리 결정에 나선 유럽중앙은행(ECB)은 SVB, 크레디스위스(CS) 위기 속에서도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을 시행했다. 아울러 Fed·영란은행(BOE)·스위스국립은행(SNB) 등도 금리 인상 기조를 탔다.

리 수석투자전략가는 "Fed가 더 조심스러운 정책 움직임을 보이는 단계에 진입했다"며 "즉 싸움은 약화됐지만 금리 인하는 여전히 없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예상보다  심각한 대규모 신용경색·경기침체까지 닿으면 연내 금리 인하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블랙록은 "투자자들이 Fed의 금리 인하를 너무 확신하고 있다"며 "추후 대가를 치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하여 물가연동채권(TIPs) 선호, 선진국 주식 비중 축소 포지션을 주장했다.

다만 더블라인캐피털, TD증권 등은 올해 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경기 침체 우려를 지적하며 Fed가 금리 인상과 관련해 오판한다고 비판했다.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CEO는 전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침체가 임박했다"며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hwnsdud_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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