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계를 조심하세요"...아르헨티나에 '검은과부' 주의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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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계를 조심하세요"...아르헨티나에 '검은과부' 주의보 발령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3.03.3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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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검은 과부' 경계령이 29일(현지시간) 내려졌다.

이날 아르헨티나 매체들은 부에노스아이레스 팔레르모 지역에서 최근 발생한 '검은 과부' 사건을 보도했다. 젊은 여성이 미인계로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돈과 비싼 물건을 훔쳐 가는 범행이 연이어 발생했기 때문이다.

'검은 과부'는 SNS·클럽·길거리 등에서 남성을 유혹해 수면제, 마약을 탄 음료수를 마시게 한 뒤 남성이 잠들면 범죄를 저지르는 젊은 여성들을 일컫는 별명이다. '검은과부거미' 암컷이 짝짓기 후 수컷을 잡아먹는 특성이 있는 것에서 유래됐다.

최근 발생한 사건의 피해자는 고급 아파트에 거주하는 61세 남성으로 피해 금액이 10만 달러(1억3000만 원)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남성은 데이트앱 틴더(Tinder)를 통해 여성을 알게 됐고, 사건 당일 그 여성을 집에 초대했다.

둘은 저녁 식사를 한 뒤 여성이 갖고 온 와인을 마셨다. 이후 남성은 정신을 잃고 12시간 뒤에 깨어났다.

그는 집에서 자신의 핸드폰, 10만 달러 가량의 현금이 없어진 것을 알게 됐다.

여성이 갖고 온 와인에선 클로나제팜이라는 항경련제, 수면제가 검출됐다.

한편 '검은 과부'의 피해자들은 대체적으로 혼자 사는 중년 이상의 남성들이다. 최근엔 현지에 여행 온 젊은 남성 관광객들도 표적이 됐다.

현지 언론은 피해자들이 사건이 알려지는 걸 꺼리기에 실제 피해는 훨씬 더 많은 것이라고 전했다.

shwnsdud_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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