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 유동규 첫 법정 대면…유동규 "거짓말 좀 안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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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 유동규 첫 법정 대면…유동규 "거짓말 좀 안 했으면"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3.03.3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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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31일 법정에 나란히 섰다. (사진=유튜브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31일 법정에 나란히 섰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31일 법정에 나란히 섰다. 2021년 9월 대장동 개발 관련 의혹이 불거진 이후 두 사람이 법정에서 대면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7분쯤 서울중앙지법 형사35부(재판장 강규태)에서 열리는 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 세 번째 재판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과거 호주 출장 당시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함께 요트를 탔었는지 등을 취재진이 물었지만 역시 지난 출석과 같이 묵묵부답으로 법정으로 향했다.

이날은 유 씨가 증인으로 출석하는 첫 대면으로 수십 명의 시민이 법원 앞에 모였다. 이 대표가 출석할 때 한 시민이 이 대표를 향해 달걀을 던졌지만 맞지는 않았다. 
 
이 남성은 법원 직원에 의해 제지됐고, 달걀은 이 대표에게 닿지 못하고 바닥에 떨어졌다. 경찰은 이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 방송 인터뷰 등에서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관해 “(김 전 처장이) 하위 직원이라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거짓말을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유 씨는 증인으로 나서 이 대표와 김문기 씨와의 관계를 증언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 대표 측 변호인은 “호주에서 이 대표와 김 전 처장이 같이 있는 영상을 보면 단 한 번도 눈을 마주친 적이 없다”며 “이 대표를 보좌하는 사람은 유 전 직무대리였는데 유 전 직무대리를 보좌하러 온 김 전 처장을 이 대표가 기억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유 씨는 이보다 앞선 오전 9시 30분쯤 재판에 출석하면서 이 대표와의 대면에 대해 “특별히 할 말은 없고 거짓말 좀 안 했으면 좋겠다”고 발언했다.

유 씨는 또 지난 30일 검찰이 ‘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검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에 대해선 “사실들이 다 하나씩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유 씨는 17일 “호주 골프장에서 이 대표가 탄 골프 카트를 김 전 처장이 직접 운전했는데 눈도 안 마주쳤다는 (이 대표의 주장을) 납득할 수 없다”며 “서서히 가면이 벗겨질 것”이라고 했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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