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4.2%...1년 만에 최소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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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4.2%...1년 만에 최소폭
  • 임소희 기자
  • 승인 2023.04.0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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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 대비 4.2%를 기록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3월 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 대비 4.2%를 기록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3월 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 대비 4.2%를 기록했다. 1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류 가격이 2년여 만에 가장 크게 떨어진 영향이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0.56(2020=100)로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는 4.2% 상승해 지난달(4.8%)에 이어 2개월 연속 4%대 상승률을 보였다. 상승폭은 전월보다 0.6%포인트 축소됐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에 석유류 가격이 14% 이상 낮아진 영향이다. 3월 석유류 하락폭은 2020년 11월(-14.9%) 이후 가장 크다. 세부적으로 휘발유(-17.5%), 경유(-15.0%), 자동차용 LPG(-8.8%) 등에서 하락했다. 다만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의 원유 감산이 시작된 건 향후 물가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일 끼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비스 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3.8% 올랐다. 이 가운데 개인서비스가 5.8%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지난 하반기부터 오름폭이 둔화되고 있다. 이 가운데 외식물가는 7.4% 오르며 전체물가를 0.96%p 올렸다. 세부적으로 보험서비스료(12.2%), 생선회(7.2%), 구내식당 식사비(6.9%), 공동주택관리비(4.3%) 등에서 뛰었다.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 대비 3.0%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양파(60.1%), 풋고추(46.2%), 오이(31.5%) 등에서 크게 올랐지만 배(-23.1%), 감(-18.4%), 쌀(-7.8%) 등에서는 하락했다.

공공요금 등 불확실성도 적지 않다. 정부가 가격 인상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전기·가스요금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전기·가스·수도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8.4% 올랐다. 통계청이 전기·가스·수도 가격을 집계하기 시작한 2010년 1월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구체적으로 전기료와 도시가스는 각각 29.5%, 36.2% 올랐다.

공업제품 가운데 가공식품은 전년동월 대비 9.1% 올랐다. 전체 물가에 기여한 분은 0.80%p다. 세부적으로 침구(18.7%), 기능성화장품(13.1%), 빵(10.8%) 등에서 올랐다.

한편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8% 올랐다. 올 2월(4.8%)과 같은 수준이다. 또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4.0% 상승했다. 구입 빈도가 높은 품목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4% 올라 전월(5.5%) 대비 상승폭이 둔화됐다.

 

2020231147@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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