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부고 기사를 쓰고 그에 맞게 어떻게 살지 고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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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부고 기사를 쓰고 그에 맞게 어떻게 살지 고민하라"
  • 우한나 기자
  • 승인 2023.05.0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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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사진=유튜브 캡처)
워런 버핏.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우한나 기자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 그의 친구 찰스 멍거 부회장은 6일(현지 시각) 주주총회에서 투자 관련 조언과 인생의 지혜를 전달했다.

우선 버핏은 투자자들에게 "당신의 부고 기사를 써라. 그리고 그에 맞게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라"고 조언했다. 인생의 최종 목표를 정한 뒤 이에 맞춘 삶의 궤적을 그리라는 뜻이다.

투자에선 투자 전략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주택담보대출 외 돈을 빌리는 건 삼가하라며 "투자할 돈이 전혀 없는데 투자에 대해 걱정하는 밤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버핏과 멍거는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와 자신들의 차이점도 언급했다. 이들은 "머스크는 극단적 선택을 통해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머스크는 불가능한 일에 도전함으로써 성공했다"며 "머스크가 비상식적으로 극단적인 목표에 도전하지 않았다면 성취한 것을 얻지 못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멍거는 "머스크는 불가능한 일을 좋아하는 반면 워런과 나는 우리가 식별할 수있는 쉬운 일을 찾는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는 머스크와 경쟁하고 싶지는 않다"며 "우리는 (머스크처럼) 그렇게 많은 실패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AI가 인간을 뛰어넘을 것인가?'라는 의문에 버핏은 "AI가 세상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날이 올 것으로 본다"면서도 "그러나 AI가 인간의 지능을 넘어설 것으로 생각하진 않는다"고 전했다.

멍거도 "개인적으로는 AI 기술에 대한 일부 과도한 기대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인공지능이 아닌) 옛날식 지능이 아주 잘 작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우리 주변에서 더 많은 로봇 기술을 보게 될 것"이라고 봤다.

최근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에 대해선 버핏은 "고객들을 그대로 놔뒀더라면 '재앙'이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금융당국이 SVB 파산으로 고객들이 손실을 입지 않도록 도와 금융 재앙을 막았다고 판단했다.

버핏은 "당국이 그렇게 안 했다면 대참사가 일어났을 것"이라며 "보험에 들지 않은 예금자들을 내버려 뒀다면 모든 은행에서 뱅크런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려움은 언제나 전염성이 있다"며 "앞으로도 은행의 혼란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예금은 안전하다"고 밝혔다.

한편 버크셔 해서웨이의 1분기 영업이익은 80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70억4000만 달러) 대비 13%가량 올랐다.

kidss33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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