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비서실에서 일하는 것에 자부심 느껴"...개봉예정 '박원순 다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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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비서실에서 일하는 것에 자부심 느껴"...개봉예정 '박원순 다큐' 논란
  • 임소희 기자
  • 승인 2023.05.0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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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진=SBS뉴스 캡처)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진=SBS뉴스 캡처)

[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다큐멘터리가 7월 개봉한다.

다큐 제작위원회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은 박 전 시장을 다룬 영화의 제목을 '첫 변론'으로 결정했다고 9일 말했다.

해당 다큐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을 부인하며 박 전 시장을 옹호하는 인터뷰가 담겨있어 피해자 '2차 가해' 논란이 불거졌다.

포스터엔 '세상을 변론했던 사람. 하지만 그는 떠났고 이제 남아있는 사람들이 그를 변호하려 한다'는 문구도 적혔다.

해당 다큐 예고편엔 박 전 시장의 성폭력 사실을 부인하는 측근들의 인터뷰가 여러 개 담겼다. 특히 "(피해자는) 오히려 비서실에서 일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성폭력이) 없었다"고 한다 등의 인터뷰가 포함됐다.

다큐 연출을 맡은 김대현 감독은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비극의 탄생'을 보고 다큐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변호사 시절이었던 1993년 우 조교 사건 변론을 맡아 한국 페미니즘 시작 지점에 나섰던 박원순이라는 분을 이렇게 퇴장하게 둘 수는 없다"고 제작 동기를 밝혔다.

지난 2020년 7월 9일 박 전 시장은 비서 성추행 의혹이 일면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2020231147@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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