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앞에 후쿠시마 물 1L 있으면 바로 마셔"...英교수 기자간담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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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앞에 후쿠시마 물 1L 있으면 바로 마셔"...英교수 기자간담회 논란
  • 임소희 기자
  • 승인 2023.05.1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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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NEWS 캡처
사진=KBSNEWS 캡처

[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이 일본에 파견 예정인 가운데 국책연구원이 오염수 방류를 옹호하는 해외 학자를 초빙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15일 웨이드 앨리슨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명예교수는 '저선량 방사선 영향과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공포가 집어삼킨 과학'을 주제로 한 기자간담회에 등장했다. 해당 기자간담회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주최했다.

간담회에서 앨리슨 교수는 "저는 지금 제 앞에 희석되지 않은 후쿠시마 물 1리터가 있다면 바로 마실 수 있다. 자연적인 수준의 80% 수준밖에 방사선 수치가 오르지 않는다. 수백 리터도 가능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 정부 시찰단이 일본 정부를 믿어야 한다고 발언하며 "(일본 정부의) 정직과 신뢰 여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일본인들을 믿을 수 있나? 왜 못믿겠나. 이 경우에도 신뢰가 작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염수가 안전하다면 식수나 공업용수로 활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과 관련해선 "해양 방류는 가장 쉽고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선택한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선 후쿠시마 오염수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게 없는데도 전문가가 "당장 마실 수 있다"고 단정하는 것이 비과학적이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2020231147@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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