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서 힘들때 아무 페이지나 펼쳐보는 책 됐으면" 이적, 산문집 첫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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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서 힘들때 아무 페이지나 펼쳐보는 책 됐으면" 이적, 산문집 첫 발간
  • 이송옥 기자
  • 승인 2023.05.3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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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캡처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이송옥 기자

싱어송라이터 이적(49)이 첫 산문집 '이적의 단어들'을 발간했다.

이적은 31일 이화여고 백주년기념관에서 진행된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통해 “독자들의 상상력에 불을 붙이는 부싯돌 같은 책이 되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책 '이적의 단어들'은 인생·지혜·시간·거위·이석증 등 101개 단어를 제목으로 한 101편의 글로 구성돼있다.

그는 “그때그때 머릿속에 떠오르는 단어나 평소 생각하는 것들에서 파생된 생각을 글로 엮었어요. 쓰다 보니 저는 긴 글보다는 짧은 글을 잘 쓰는 사람이라 덜어내고 압축해서 한 문장을 밀도 있게 썼죠. 나머지 부분은 독자들이 읽으면서 채울 수 있도록요”라고 밝혔다.

책 속 글들은 책을 기획한 시점인 2020년부터 이적의 SNS를 통해 연재된 바 있다.

그는 “마감 때까지 혼자 글을 쓰면 게을러서 미뤄질 것 같았다”며 “글을 쓰는 동기부여가 필요했고 관종끼가 있어 대중들의 반응도 살피고 싶었다”고 말했다.

SNS를 통해 젊은 여성들에게 많은 공감을 받은 101편 글 중 하나인 ‘눈사람’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적은 “제 글은 픽션이지만 당시 길가에 있는 눈사람을 파괴하는 사람들에 대한 뉴스가 있었어요. 많은 여성이 약간의 폭력성이 있는 남성을 대할 때 느끼는 미묘한 공포심 등 일상의 불편한 마음을 (제 글이) 건드린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또한 삶의 고민을 담은 ‘나이’, ‘자유’ 등의 글들이 있고 ‘거위의 꿈’ 탄생기를 언급한 글과 음악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낸 글들도 담겼다.

이적은 “독자들이 제 책을 침대 머리맡에 두고 일상에서 뭔가 막혔다고 생각될 때 부담 없이 아무 페이지나 펼쳐볼 수 있는 그런 책이 됐으면 좋겠어요. 자양강장제나 비타민처럼 머릿속 상상력의 시동을 걸어주는 거죠”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maceye06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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