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마진 우려' 청년도약계좌 은행들, 우대금리 조건 까다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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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마진 우려' 청년도약계좌 은행들, 우대금리 조건 까다로워
  • 임소희 기자
  • 승인 2023.06.1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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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CHOSUN 캡처
사진=TVCHOSUN 캡처

[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청년층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마련된 '청년도약계좌' 가입 신청이 15일부터 시작된다. 금리는 연 5.5~6.5% 수준에서 적용될 전망이다.

은행들이 역마진을 근거로 우대금리 조건을 매우 까다롭게 해 놓아 금리를 다 받기 어렵다는 지적도 존재했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 취급 은행 11곳의 금리는 8일 은행연합회에 예고 공시한 연 5.5~6.5% 수준으로 나타났다. IBK기업은행이 연 6.5%로 가장 높았고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신한·하나 등 5대 은행은 모두 연 6.0%의 금리를 부여한다. 최종 금리는 가입 신청 시작일인 15일 이전에 확정될 예정이다.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70만 원을 5년간 저금하면 정부 기여금, 이자소득(비과세 혜택)을 더해 5000만 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상품이다. 개인소득 7500만원 이하·가구소득 중위 180% 이하의 만 19~34세 청년이 가입할 수 있다. 소득 6000만 원 이하는 정부 기여금 지급, 비과세가 모두 부여된다. 소득이 6000만 원을 넘으면 비과세는 적용되지만 정부 기여금은 못 받는다.

한편 우대금리 조건이 상당히 까다로워 최고 금리를 받지 못하는 가입자들이 속출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금리 6.5%의 기업은행의 경우  △급여 이체 △카드 이용 △공과금 정기 이체 △신규 주택청약 △첫 고객&마케팅 동의 등 5개 항목 가운데 3개를 충족해야 한다.

첫 거래 조건은 대체로 필수로 포함됐으며 하나은행은 자사 카드를 월 30만원 이상 3년간 사용해야 한다는 실적 조건을, 신한은행은 ‘30개월 이상 급여 이체 및 신한카드 결제’를 우대금리 항목에 넣었다. KB국민은행은 자사 알뜰폰 요금제 가입 조건을 기재했다.

그러나 은행들은 정부의 상생금융 확산 정책과 사회적 책임에 따르기 위해 역마진을 감수하고 고금리를 부과했다는 설명이다.

2020231147@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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