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병사 "우리가 퇴각을 결심하면 달아나는 누구든 쏠 것이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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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병사 "우리가 퇴각을 결심하면 달아나는 누구든 쏠 것이라 들었다"
  • 이송옥 기자
  • 승인 2023.06.1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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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NEWS 캡처
사진=KBSNEWS 캡처

[nbn시사경제] 이송옥 기자

우크라이나군에게 포로로 잡힌 러시아군 병사가 도망치는 아군을 총으로 사살하라는 명령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4일(현지시간) 뉴스위크에 의하면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SBU)은 12일 텔레그램·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러시아군 포로 2명의 심문 영상을 업로드했다.

포로 한 명은 자신이 러시아 FSB 요원인 동시에 전투를 감시하고 독려하는 '독전대' 기관총수였다며 "나는 2선에 있으면서 'Z-돌격' 부대원들이 퇴각할 수 없도록 했다. 명령은 그들이 퇴각하려 하면 사살하라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동영상의 다른 포로는 자신이 'Z-돌격' 부대원이었다며 "거기 도착하자 어떠한 설명도 없이 '새들'(무인기의 별칭)을 피해 풀숲에 숨으라는 말만 들었다"고 밝혔다.

포로는 "만약 우리가 퇴각을 결심한다면 우리 뒤에 독전대가 있을 것이고 그들은 달아나는 누구든 쏠 것이라고 들었다"며 "싸울 수도 달아날 수도 없는 처지였기에 차라리 우크라이나군에 투항하는 길을 택했다"고 주장했다.

제이슨 제이 스마트 미국 국제정치학 전문가는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의 역사에서 아군 사살은 오랜 전통이었고, 이번 전쟁 내내 다반사로 이뤄진 일"이라고 밝혔다.

maceye06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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