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기업입니다" 中기업 본사 탈중국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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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기업입니다" 中기업 본사 탈중국 시도
  • 우한나 기자
  • 승인 2023.06.1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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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쉬인(SHEIN), 테무(Temu)가 대표적
(사진=IDE Jetro)
(사진=IDE Jetro)

[nbn시사경제] 우한나 기자

중국 기업들이 국제사회의 각종 제재 부담을 딛기 위해 본사를 해외로 옮기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지 시각 15일 중국 기업들이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두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리고 있다며  인터넷 쇼핑을 기반으로 한 패스트패션 업계의 정상에 오른 쉬인이 '탈중국'의 대표적 사례라고 언급했다. 

지난 2008년 설립된 쉬인은 최근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하고 중국 난징의 기업 등록을 말소했다. 더불어 아일랜드와 미국 인디애나주에 지사를 설립하고 워싱턴DC에 로비대행업체와 계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쉬인은 최근 성명을 내고 "우리는 세계 150개 시장의 소비자들을 상대로 영업하는 다국적 기업"이라고 피력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올해 안에 시행될 미국에서의 기업공개(IPO)에 대한 사전 작업으로 분석하고 있다.

해외로 본사를 이전하는 경우는 이뿐만이 아니다.

중국 대형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의 해외 쇼핑 앱 테무(Temu)는 최근 본사를 보스턴에 설립했다. 모기업인 핀둬둬도 본사를 아일랜드로 이전하며 중국 색채를 없애고자 노력 중이다.

여전히 국제사회에서 강력한 주도권을 가진 미국은 중국 기업에 대한 간섭을 늘리고 있으며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둔 중국 기업들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의 이러한 '국적 세탁' 노력이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선 물음표다.

마코 루비오 연방 상원의원(공화당·플로리다)은 최근 성명을 통해 "쉬인이 아무리 숨기려고 하더라도 속을 사람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마이크 갤러거 하원의원도 "기업들은 공급망을 깨끗하게 유지하거나 중국과 같은 강제 노동에 연루된 국가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idss33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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