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중국대사 "IAEA, 일본 오염수 방류 정당성 증명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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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중국대사 "IAEA, 일본 오염수 방류 정당성 증명 못해"
  • 조재희 기자
  • 승인 2023.07.0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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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유튜브 캡처)
(사진출처=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조재희 기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4일 공개한 최종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계획이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밝히자, 중국은 “IAEA 보고서가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정당화하는 ‘허가증(rubber stamp)’이 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우장하오(吳江浩) 주일 중국 대사는 이날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IAEA는 원자력 기술의 안전하고 안정적이며 평화적인 사용을 촉진하는 국제기관일 뿐 해양 환경과 생물학적 건강에 대한 핵 오염물의 장기적인 영향을 평가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2년 이상의 진행 상황을 돌이켜보면 일본 측이 결과를 미리 설정하고 증명과 추인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며 “IAEA가 어떤 결론을 내느냐에 관계없이 일본 측은 이미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했고, 우리는 중간에서 어떠한 과학에 대한 존중도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우 대사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마오닝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은 처음부터 IAEA 실무팀의 권한을 제한했고 다른 처리 방안을 평가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IAEA는 해양 방류 방안만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서 IAEA의 보고서는 일본의 정당성과 합법성을 증명할 수 없고, 일본이 책임져야 할 도의적 책임과 국제법적 의무도 면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마오 대변인은 또 "우리는 아직 IAEA 보고서를 보지 못했다"면서도 "이 보고서가 과학과 역사의 검증을 감당할 수 있는 보고서이지 오염수를 지지하는 보고서가 아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장하오 대사 발언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자 "중국은 처리수에 대해 사실에 반하는 내용을 발언하고 있다"며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과학적인 근거에 입각해 반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높은 투명성을 갖고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일본의 입장을 정중히 설명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cjh70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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