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 '외국인 관광세'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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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발리, '외국인 관광세' 도입
  • 조재희 기자
  • 승인 2023.07.1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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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관광지 인도네시아 발리가 내년부터 외국인 관광객에게 10달러의 관광세를 부과한다. (사진=MBC 뉴스 영상)

[nbn시사경제] 조재희 기자

세계적인 관광지 인도네시아 발리가 내년부터 외국인 관광객에게 10달러의 관광세를 부과한다.

13일 인도네시아 데틱뉴스 등에 따르면 와얀 코스터 발리 주지사는 지난 12일 주의회에서 발리 지역 문화와 환경 보호를 위해 내년부터 외국인 관광객에게 15만 루피아 또는 미화 10달러의 관광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신들의 섬’이라고 불리는 발리는 최근 코로나19가 물러나면서 다시 관광객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관광객만 200만 명이 넘었다.

그러나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사건도 늘었다. 발리 당국은 지난 6월 오토바이를 타다 자신의 성기를 노출한 덴마크 여성을 추방했고 지난 5월에는 나체 상태로 힌두교 사원을 활보하던 독일 관광객을 내쫓기도 했다. 4월에는 러시아 여성이 현지에서 신성하다고 여겨지던 나무에서 나체로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추방당했다. 발리에서는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최소 129명의 관광객이 추방됐다.

관광세는 해외나 인도네시아의 다른 지역에서 발리로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공항이나 항만 등에서 부과될 예정이며 인도네시아인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코스터 주지사는 관광세를 부과하면 관광객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우려에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관광세를 발리의 문화와 환경을 위해 사용하면 더 나은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jh70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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