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 안해...일할 의욕 잃은 청년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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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 안해...일할 의욕 잃은 청년층
  • 임은서 기자
  • 승인 2023.07.1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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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841만 6000명…전년동월대비 17만 9000명↓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 (사진 출처=KBSNEWS 캡처)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 (사진 출처=KBSNEWS 캡처)

[nbn시사경제] 임은서 기자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15~29세)이 2년 연속 감소하며, 비중은 15%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지난해 5월보다 줄어들었다.
 
비경제활동인구에서 취업 시험 준비자가 차지한 비중은 15.2%로 전년 동기(16.9%) 대비 1.7%포인트 하락했다. 그만큼 청년층 노동 활력이 낮아졌다는 의미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충분한 취업준비를 하지 못한 청년들이 대학·대학원 등 상위 학교로 진학하려는 비중이 높아져 경제활동 인구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15~29세 인구는 841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7만 9000명(-2.1%) 감소했다.
 
또한 올해 5월 기준 경제활동을 하는 청년인구는 425만 2000명으로 지난해 5월보다 17만 2000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비경제활동인구는 416만 4000명으로 7000명 줄었다.
 
취업 의지가 없는 청년들은 계속해서 늘고 있는 추세며,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중 지난 1주간 취업시험을 준비한 인구는 63만 4000명으로 지난해보다 7만1000명 줄었다. 비경제활동 인구 416만 4000명 중 취업시험 준비자는 15.2%에 불과한 셈이다.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은 50.5%로 지난해 5월보다 1.0%포인트 하락했으며, 청년 2명 중 1명은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셈인 것이다. 

취업자는 400만 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9만 9000명 줄었다. 한편 실업자는 24만 7000명으로 7만 3000명 감소했다. 졸업 후 첫 일자리까지는 평균 10.4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5월보다 0.4개월 줄어든 수준이다.

첫 직장 평균 근속 기간은 1년 6.6개월로 1년 전보다 0.2개월 줄었다. 청년층이 평균 10개월을 들여 첫 일자리를 구하고 해당 직장에서 1년 7개월 만에 퇴사했다는 분석이다.

청년층 2명 중 1명은 첫 직장 퇴사 사유로 ‘보수·근로시간 등 근로 여건 불만족’을 꼽았다. 실제 청년층 3명 중 1명(35.7%)은 첫 직장 취업 당시 월 평균 150만 원 이상 200만 원 미만의 임금을 받았다. 한편 첫 직장에서 월 평균 300만 원 이상을 받는 청년층은 4.3%에 불과했다.

청년층 고용 활력이 낮아지고 있는 주범으로 양질의 일자리 감소가 꼽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주력 산업인 제조업만 놓고 봐도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만 명 줄며 6개월 연속 뒷걸음질쳤다.

alstkd04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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