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보고서, "중국, 러시아에 군사 기술 지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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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보고서, "중국, 러시아에 군사 기술 지원 증가"
  • 임은서 기자
  • 승인 2023.07.2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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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정보위원회(House Intelligence Committe)의 회의 모습(사진출처=정보위원회 영상 캡처)
미 하원 정보위원회(House Intelligence Committe)의 회의 모습(사진출처=정보위원회 영상 캡처)

[nbn시사경제] 임은서 기자

현지시각 27일,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 기술 지원을 제공하며 서방 제재의 회피도 돕고 있다는 내용의 정보보고서가 발표됐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날 CNN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러시아에 전쟁에 사용할 수 있는 기술 및 장비를 지원하는 정도가 갈수록 늘어간다는 내용의 미 국가정보국(Office of the Director of National Intelligence, ODNI)의 정보보고서가 미 하원 정보위원회(House Intelligence Committe)를 통해 공개됐다고 한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이 러시아에 각종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표시해 왔지만, 시진핑 중국정부는 이를 계속 부인해오고 있다.

이날 미 하원 정보위가 공개한 ODNI의 기밀 해제 보고서는 러시아 세관기록에 대한 "제3자의 분석"을 인용, 근거로 하여 "중국은 국제사회의 대러 제재 및 수출 통제에도 군사목적으로 전용 가능한 기술을 러시아 군에 제공하고 있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세관 기록에는 중국 국영 방산업체들이 항법 장비나 전파방해 기술, 전투기 부품 등을 러시아 정부 소유의 방산업체에 납품한 것이 드러났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2021년 이후 중국의 러시아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어 강력한 서방의 제재와 수출 제한에도 불구하고 “수억 달러 상당의 미제 또는 미국 상표 반도체가 러시아에 흘러들어갔다”는 지적도 보고서에 포함돼있다.

그밖에도 러시아와 중국이 서방 은행 결제 시스템을 우회하는 별도의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으며 중국이 러시아 석유와 천연가스 수입을 늘리고 있다면서 석유와 천연가스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전쟁 자금을 차단하기 위해 제재하는 대표적 상품이라는 내용도 보고서는 포함하고 있다.

한편 류펑위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이날 CNN에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객관적이고 정의로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자들에게 무기를 판매하고 있지 않다”는 성명문을 통해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alstkd04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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