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빙하 붕괴로 주민 대피령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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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빙하 붕괴로 주민 대피령 떨어져
  • 강지원 기자
  • 승인 2023.08.0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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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맨덴홀 빙하(사진출처=미국 공식 여행 웹사이트)
알래스카 맨덴홀 빙하(사진출처=미국 공식 여행 웹사이트)

[nbn시사경제] 강지원 기자

미국 알래스카주의 주도(州都)인 주노(Juneau)에서 현지시각 5일 기준 빙하 붕괴에 따른 홍수가 우려돼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각 6일, 미국 기상청(NWS, National Weather Service)에서 주노 인근 빙하호 붕괴로 멘덴홀 호수 수위가 높아지면서 거목이 물에 잠기는 둑이 무너지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보도를 전했다.

이로 인해 최소 건물 1동이 부서졌고 이후 저지대 주민들에 대한 대피령이 내려졌다.

현지시각 6일 새벽 기준, 멘던홀(Mendenhall) 호수 수위는 2016년 기록했던 최고수위보다 3피트(91.44㎝) 높아진 15피트(4.6m)에 근접했는데, 이는 적정 수위보다 5피트(152.4㎝) 더 높다.

로이터는 "이런 극단적인 기상 상태는 기후변화의 결과로,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과학자들의 보고를 전했다.

멘덴홀 호수 수위는 6일 오전 빠른 속도로 낮아지고 있으나 현지 기상 당국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주노 기상청은 현지시각 7일 새벽에 트위터를 통해 "홍수 물은 계속 줄어들어 더 이상 위협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멘델홀 강 주변은 위험이 남아있다"며 "강과 불안정한 둑에서 떨어져 지내라"는 당부 메시지를 올렸다.

빙하호 붕괴 홍수는 온난화에 따라 빙하가 녹으면서 빙하에 갇혀있던 물이 틈새로 빠져나가 강이나 호수 수위를 높이면서 발생한다.

과학자들은 이런 극단적인 현상은 인간의 활동으로 촉발된 기후변화로 인해 앞으로 더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pinkkang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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