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이하 주담대 은행 연체율 '역대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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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이하 주담대 은행 연체율 '역대최고'
  • 조재희 기자
  • 승인 2023.08.0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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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이하 차주들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1년 새 급등해 타 연령대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영상 캡처)

[nbn시사경제] 조재희 기자

20대 이하 차주들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1년 새 급등해 타 연령대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갓 성인이 된 만 19세 차주의 경우 5명 중 1명이 연체 상태에 놓여 있었다. 연령 특성상 고용이 불안한 이들이 충분한 소득을 벌어들이지 못했거나 금리 상승으로 치솟은 이자를 납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2분기 말 기준 만 20대 이하 연체율은 0.44%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타 연령대 연체율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20대 이하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월 말 현재 34조 2500억 원으로 2018년 9월 말의 2.5배에 이른다. 같은 기간 해당 연령대의 연체액은 200억 원에서 1500억 원으로 7.5배 뛰었다. 특히 '20대 이사' 연령층을 세분화해 '19세 이하'와 '20대'로 나눠보면 19세 이하의 주담대 연체율은 올해 2분기 말 현재 20%에 이르렀다. 은행들 대부분이 내부 규정상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에게는 대출하지 않기 때문에 만 19세 이하 연령층의 은행 연체율은 사실상 만 19세의 연체율과 같다고 여겨진다.

이는 경제 취약계층인 청년층의 전세보증금과 월세를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주택금융공사의 보증부 청년 전·월세 대출 정책 금융상품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이 상품은 만 19세 이상 30세 이하 청년 가운데 ‘무소득자’도 대출받을 수 있다. 일자리나 고정 수입이 없는 무소득자들이 대출을 받은 뒤 금리가 올라가자 빚을 갚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cjh70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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