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배추 한 포기 3980원, 2배 올랐다...태풍 피해에 더 오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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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배추 한 포기 3980원, 2배 올랐다...태풍 피해에 더 오를듯
  • 김규리 기자
  • 승인 2023.08.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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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도매가 160.7% · 무 도매가 127.3% 상승
대파·시금치 가격은 한 달 전의 1.5배
배추·무 도매가격 한 달 전 두 배 이상 상승 (사진=JTBC News 영상 캡쳐)

[nbn시사경제] 김규리 기자

지난달 장마에 이은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배추와 무 도매가격은 한 달 전의 두 배 이상으로 올랐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1일 배추(상품) 도매가격은 10㎏에 2만 5760원으로 1년 전(1만 9096원)보다 34.9% 올랐다. 한 달 전(9880원)보다는 160.7% 상승한 수치다. 무 도매가격은 20㎏에 2만 9320원으로 1년 전(2만 7628원)보다 6.1%, 대파 도매가격은 1㎏에 3250원으로 1년 전(3116원)보다 4.3% 올랐다.

다른 품목들도 적지 않게 가격이 올랐다. 적상추 도매가격은 4㎏에 5만 920원으로 한 달 전(4만 3228원)에 비해 17.8%, 1년 전(3만 8476원)에 비해서는 32.3% 올랐다.

현재 채소 가격에는 지난 10일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카눈’으로 인한 피해가 반영되지 않았다. 향후 농산물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6시 기준 태풍 카눈으로 인해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 농지는 1565.4㏊로 집계됐다. 여의도(290㏊)의 5.4배에 이르는 면적이다. 침수 피해를 입은 농지 면적은 952㏊, 낙과 612㏊다. 낙과는 대부분 경북·경남 지역 사과 단지에서 발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피해 면적은 확인이 됐는데 피해율은 조사 중”이라며 “피해 정도가 심하진 않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사과·배의 경우 이미 봄철 이상 기온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2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번 태풍에 따른 낙과·침수 등의 피해로 공급량이 더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사과·배의 공급량 감소로 인해 이달 사과 도매가격은 1년 전보다 5.6% 비싸지고, 배는 10.9∼20.1%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농산물 가격이 들썩이자 정부는 비축 중인 봄배추 1만 2500t, 무 4500t을 방출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다만 정부는 향후 농산물 가격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배추 가격의 경우 보통 8~9월이 가장 비싸다”며 “최근 요일에 따라 가격 등락이 있었던 것일 뿐 지나치게 걱정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kkr66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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