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개딸 '수박 규탄 집회' 비롯한 극렬 행동 두고 "참담한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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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개딸 '수박 규탄 집회' 비롯한 극렬 행동 두고 "참담한 심정"
  • 임은서 기자
  • 승인 2023.08.2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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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의원이 SNS를 통해 게시한 '수박 규탄 집회'(사진출처=페이스북 캡처)
윤영찬 의원이 SNS를 통해 게시한 '수박 규탄 집회'(사진출처=페이스북 캡처)

[nbn시사경제] 임은서 기자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인 '개혁의 딸(이하 개딸)'이 최근 '수박(민주당 내 비명계 의원을 두고 민주당 내 보수인사라 표현하는 은어)' 규탄 시위를 벌이는 것을 두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당내 대표적인 친(親)이낙연계 인사로 꼽히는 윤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은 심정을 털어놨다.

윤 의원은 "우리 지역 성남 중원구의 한 아파트 단지 간담회에 참석했는데, 간담회 시작 전에 한바탕 소통이 벌어졌다"며 "한 여성 분이 아파트 간담회장인 경로당 문앞에서 고성과 모욕적 언사를 반복하며 행사를 방해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여성이 "말리는 다른 주민들의 말도 듣지 않더라"며 "오늘 간담회는 아파트에 새로 입주한 주민들의 민원을 청취하러 간 자리였지만 이 소동 때문에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워, 모이신 분들께 당내 문제로 심려를 끼치고 소란스럽게 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렸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당시 영상을 올렸는데, 해당 영상에서는 이재명 캠프 대변인을 지낸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지지자라는 한 여성이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윤 의원에게 “나가라”며 소리를 지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여성은 “너 배신했잖아. 여기 이재명이 지은 데야, 어디 이재명 뒷통수에 칼을 꽂고 나서 어딜 와”라고 외치기도 했다.

윤 의원은 “오전 상황을 촬영한 한 유튜버의 영상은 한 시간이 넘는 분량”이라며 “그 중 저와 일행에게 다가와 고성을 지른 부분을 편집해 올린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또한 같은 날 오후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열린 '수박 윤영찬 규탄 집회' 사진도 첨부했다.

그는 “이런 일은 요즘 저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라며 “설훈, 이원욱, 전해철 의원 등 다른 의원의 일정 현장과 지역구, 심지어 집 앞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견이 다르다고 소리지르고 위협하는 이런 행위가, 민주당 당대표를 앞세워 저질러지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민주당에 대한 혐오와 불신만 더 키울 것 같아 참담한 심정”이라고 지적했다.

alstkd04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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