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G7 맞서 브릭스 회원국 확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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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G7 맞서 브릭스 회원국 확대 촉구
  • 김규리 기자
  • 승인 2023.08.2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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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을 대표하는 브릭스 정상들 (사진=연합뉴스 영상 캡처)

[nbn시사경제] 김규리 기자

한미일 3개국의 밀착 등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움직임이 거세지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 확대에 공들이고 있다. 시 주석은 22∼24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제15차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해 반미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3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모스크바에서 만난 후 올 들어 두 번째 해외 순방이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22일 새벽 요하네스버그 공항에 도착한 시 주석을 현장에서 직접 맞이하며 극진히 예우했다. 두 정상은 올해 회의의 공동의장이다. ‘브릭스와 아프리카’를 의제로 한 올해 회의는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발 후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렸다. 우크라이나 침공 후 러시아군이 자행한 전쟁범죄로 국제형사재판소의 체포영장이 발부된 푸틴 대통령은 화상 참석으로 대신했다.

현지시간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요하네스버그 샌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 전체 회의에서 "더 많은 국가를 가족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브릭스 확장 과정을 가속해야 한다"며 "브릭스 참여에 대한 개발도상국의 열정이 커지는 것을 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왕원타오 상무부장이 대독한 비즈니스포럼 개막식 연설에서 "어떤 나라는 패권적 지위를 잃지 않기 위해 신흥시장국과 개발도상국을 압박하고 있다"며 "군사동맹을 끊임없이 확대해 다른 나라의 안보를 위협하면 필연적인 안보 딜레마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쿼드, 오커스, 한미일 정상회의 등으로 전방위적으로 중국 압박에 나선 미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브릭스 회원국 간 통화 사용 비율을 늘리는 것도 정상회의 의제에 포함됐다. 하지만 남아공 측은 달러 의존을 낮추기 위한 브릭스 공동 통화에 대한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kkr66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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