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위기' 국방 장관, 사의 표명...이르면 13일 2차 개각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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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위기' 국방 장관, 사의 표명...이르면 13일 2차 개각 단행
  • 김규리 기자
  • 승인 2023.09.1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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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진행된 국무회의(사진출처=대통령실)
12일 진행된 국무회의(사진출처=대통령실)

[nbn시사경제] 김규리 기자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인해 야권의 탄핵 소추 압박을 받던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2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사표를 수리하고 이르면 13일 국방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등 일부 부처에 대한 2차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 이 장관의 탄핵이 거론되는 상황에 안보 공백에 대한 우려로 인해 내린 결정이라고 한 정부 고위 관계자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문화체육관광부·여성가족부 후임 장관 후보자는 내정된 상태다.

국방부 장관 후보는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 문체부 장관 후보는 유인촌 대통령 문화체육특보, 여가부 장관 후보는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낙점된 것으로 전해진다.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당론으로 이 장관 탄핵소추안을 의결할 방침이었으나 안건을 의제로 올리지 않고 속도조절에 나섰다.

이에 대해 한 민주당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당 국방위원들과 중진들을 중심으로 군령권을 가진 국방부 장관을 탄핵하는 것이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사의 표명은 (해병대 사건) 외압의 몸통을 감추기 위한 은폐 작전”이라며 “해임이 아니라 본인이 사의를 표명해서 단순히 교체되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표가 수리되면) 탄핵은 불가능해진다”며 “(채 상병) 특검법 추진을 통해 국방부 장관이 교체되더라도 국방부 장관을 포함해 외압에 관련된 분들 책임은 계속 확인해 나가고 또 추궁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이 먼저 사의를 표명한 만큼 실제 탄핵소추안이 발효될지는 미지수다.

kkr66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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