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피해 폭로했던 표예림 씨,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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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피해 폭로했던 표예림 씨, 숨진 채 발견
  • 김규리 기자
  • 승인 2023.10.1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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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예림(27)씨는 지난 1월부터 유튜브 등을 통해 자신의 학교폭력 피해 사실과 입장을 밝혀왔다(사진출처=유튜브 '카라큘라tv')
표예림(27)씨는 지난 1월부터 유튜브 등을 통해 자신의 학교폭력 피해 사실과 입장을 밝혀왔다(사진출처=유튜브 '카라큘라tv')

[nbn시사경제] 김규리 기자

학교 폭력 피해 사실을 유튜브를 통해 폭로하면서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의 현실판 주인공으로 주목받았던 유튜버 표예림(27) 씨가 10일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0일 낮 12시 57분경 부산 진구 초읍동 성지곡수원지에 사람이 빠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는 3시간 가량의 수색 끝에 여성의 시신을 발견해 인양했다.

여성은 즉각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심정지 상태로 숨졌다.

경찰과 소방서 측에서 신원을 확인한 결과 해당 여성이 표씨임을 확인했다.

한편 표씨는 사망 전 극단적인 선택을 예고하는 내용의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표씨의 유튜브 채널에는 10일 "이제 그만 편해지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해당 영상에서 표씨는 "(유튜버 A씨가) 하루에도 두 세개의 영상이나 커뮤니티 글을 올려 저를 저격하며 인신공격 및 조리돌림을 하고 있다"라며 "저보고 '피고소인에게 꼬리를 쳤다, 꽃뱀이다'라고 말한다"라고 했다.

이어 "제가 겪었던 폭력은 사실이다. 단 한 마디도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라며 "제가 당한 학교 폭력이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비난한 이들에게 생으로 진실을 증명하겠다"라고 했다.

표씨는 영상 말미에 “이젠 더 이상 고통을 감내하고 이겨낼 자신이 없다. 삶을 지속해야 할 어떠한 것도 남아있지 않다”라며 “제 사건을 포기하지 말아달라”라고 했다.

표씨가 지목한 유튜버 A씨는 표씨의 주장에 대해 같은 날 영상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표씨는 "삼가 고인의 명복은 빈다"라며 조의를 표하는 한편 "2023년 7월부터 계속돼 온 표씨의 일방적인 주장에 거짓의 사실과 약간의 사실로 명예를 훼손당할 수밖에 없었고 지속적인 피해에도 법적 조치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표씨가 스토킹 피해를 호소한 데 대해서도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며 "(표씨가) 법적 공방에 위기감을 느끼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나 우리는 범죄 혐의로 인하여 피해를 봤지 잘못한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계속되는 거짓의 사실을 적시해 명예훼손하는 댓글, 장난 전화, 모욕성 덧글에 대해선 엄단할 것”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표씨는 지난 1월부터 유튜브와 방송사 등을 통해 12년 전 자신의 학폭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표씨의 폭로 내용에 따르면 가해자를 비롯해 학교 내에서 발생한 상황이 당시 흥행한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와 유사해 대중에게 '현실판 더 글로리'라며 주목받았다.

kkr66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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