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학력저하...미국 대입 시험 ACT 평균점수, 32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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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학력저하...미국 대입 시험 ACT 평균점수, 32년만에 최저
  • 임소희 기자
  • 승인 2023.10.1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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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ACT 공식 홈페이지 대문)
(사진출처=ACT 공식 홈페이지 대문)

[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올해 미국 대학 입학 자격 평가시험인 'ACT' 수험생 평균 점수가 6년 연속 하락하면서 1991년 이후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현지시각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SAT와 함께 고교생들의 대입 수학능력을 평가하는 양대 시험인 ACT 평균 점수는 올해 36점 만점에 19.5점으로 지난해보다 0.3점 하락했다.

이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ACT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목했다.

올해 미국 고등학교 졸업생들은 2020년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직후 입학해 학교 수업 대부분을 온라인으로 받은 학생들이다.

AP통신은 "ACT 평균 점수는 지난 6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그 정도가 심화했다"며 이날 점수가 공개된 2023년 고교 졸업생들은 미국에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때 고교 신입생(9학년·한국 중3)이었다고 전했다.

재닛 고드윈 ACT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10명 중 4명 이상이 모든 과목에서 기준점 미달 점수를 받았다"며 "고등학교를 졸업했다고 대학 수업을 소화할 준비가 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교육 시스템은 고교 졸업생들이 향후 성공적인 대학·직장 생활을 하도록 충분히 준비시키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ACT는 SAT와 함께 고교생들의 대학 입학 수학 능력을 평가하는 양대 시험으로 인정받아왔다. 

두 시험 모두 여러차례 응시할 수 있으며, ACT는 영어·수학·독해·과학 4과목 점수를 모두 합한 후 다시 4로 나눠 종합점수(Composite Score)를 낸다.

한편 미국 교육계에서는 학생 부모의 소득이 ACT나 SAT 점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들어 대입 자격시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일부 대학들은 팬데믹 이후 지원자들에게 대입 자격시험 성적을 필수로 요구하지 않고 있다.

하버드대의 경우에도 2026년까지 ACT와 SAT 성적 제출 없이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올해 ACT 응시생은 140만 명으로, 2017년의 200만 명의 70% 수준에 그친 상태다.

2020231147@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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