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 "이재명, 현직 대통령보다 수사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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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 "이재명, 현직 대통령보다 수사 어려워"
  • 강상구 기자
  • 승인 2023.10.2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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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장감사 중인 이원석 검찰총장 (사진=SBS뉴스 캡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장감사 중인 이원석 검찰총장 (사진=SBS뉴스 캡쳐)

[nbn시사경제] 강상구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해 "검사 생활 30년에 이렇게 힘든 수사 대상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전날(2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검찰은 높은 분, 대통령 같이 권련을 가진 분을 수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총장은 "저는 검사로 있을 동안 대기업과 재벌 등 여러 어려운 사건들, 검찰 내부 감찰 사건 등을 담당하고 험한 일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장일 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했다"며 "전직 대통령이 아니라 현직이었다. 청와대를 압수 수색하고 수석들에 대한 압수 수색할 때 수석들도 현직이었다"고 피력했다. 

이어 "제가 30년 공직 생활을 했지만, 이렇게 힘든 수사 대상은 처음이라는 게 제 솔직한 심정"이라며 '야당 대표가 아니라 저는 '제1당, 다수당 대표를 수사하는 것이 이렇게 어렵구나. 하나하나 고비를 넘기 어렵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야당도 여당도 국회의원들이면 제가 말씀드리는 '불법아귀'의 '귀'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에서 여러분들처럼 어려운 분들이 솔직히 없다. 1차 영장 청구할 때 저는 체포동의안이 통과됐으면 구속영장이 발부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영장 청구를 했다"고 언급했다.

불법아귀는 '법은 귀한 자에게 아부하지 않는다'는 사자성어로 이 총장은 작년 9월 취임식 당시 이를 인용하며 성역 없는 수사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총장은 야당 의원들이 이 대표에 대한 수사가 정치적 표적 수사라고 주장한 데 대해선 이미 문재인 정권부터 시작된 수사라며 "이 대표에 대한 수사 중 대장동 관련한 수사는 민주당의 내부 경선 과정에서 경선 상대방으로부터 문제제기된 것이고, 경기경제신문이라는 언론에서 단독 보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백현동 사건도 지난 정부 감사원에서 혐의가 인정된 것으로 간주해 수사 의뢰를 했고, 위례동 특혜비리 사건은 투기자본 감시센터에서 고발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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