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 미중갈등을 이팔·우크라보다 위험하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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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 미중갈등을 이팔·우크라보다 위험하다 봤다
  • 조재희 기자
  • 승인 2023.10.2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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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출처=SBS 뉴스 캡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출처=SBS 뉴스 캡처)

[nbn시사경제] 조재희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가장 큰 지정학적 위험 요인으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분쟁이나 우크라이나 침공이 아닌 미·중 갈등을 지목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시각 23일 블랙록이 이날 10월 상황을 업데이트해 발표한 ‘지정학적 위험 계기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블랙록 투자연구소는 10월 지정학 리스크 보고서에서 미·중 간 전략적 경쟁 위험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했다. 

이어 미·중 갈등의 시장 주목도에 대한 점수는 1.5점으로, 주요 테러 공격 위험의 2배에 달한다고 봤다.

걸프만 일대 중동지역 긴장 상황이 0.65,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충돌이 0.37, 북한 문제가 0.5인 데 비하면 훨씬 높은 수준이다. 

블랙록은 또한 반도체 등 첨단 기술부문에서 벌어지는 미국과 중국 간 디커플링(탈동조화) 흐름도 지정학적 위험에 대해서도 면에서 0.72의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매겼다.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캐서린 크레스는 "미·중 간 전략적 경쟁 관계는 장기화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양측 모두 관계의 안정을 추구하길 원하지만, 해빙 무드는 (언제든 깨질 수 있는) 위태로운 상태"라고 평가했다.

톰 도닐런 블랙록투자연구소장은 “미국과 중국인 경쟁적인 관계에 봉착했다”며 “중국은 대만을 압박할 의지를 보이고 있고 미국은 대만에 군사적, 경제적 지원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도닐런 연구소장은 “중국이 단기적으로 군사적 행동을 보이지는 않겠지만 잠재적인 리스크가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대만에서 총통을 뽑는 내년 1월은 리스크가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cjh70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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