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유행...항생제 사재기까지
상태바
중국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유행...항생제 사재기까지
  • 강지원 기자
  • 승인 2023.10.27 16: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서도 급증
(사진출처=프리픽)
(사진출처=프리픽)

[nbn시사경제] 강지원 기자

최근 중국에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유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급증하고 있어 보이고 보건당국이 비상이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소아·청소년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호흡기를 통해 침투한 마이코플라즈마 균(바이러스와 세균의 중간 성질을 띠는 병원체)에 감염돼 발생한다.

이 균은 세포벽이 없어 바이러스와 세균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다.  보통 4~5년마다 한 번씩 유행하는데, 올해 다시 유행 시기가 돌아온 것이다.

이 폐렴에 걸리면 미열과 피로감을 느끼다 기침과 인후염,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독감보다 증상이 오래가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난 지 1~3주가 지나야 회복된다. 드물게 신경과 혈액, 심혈관계 등에 문제를 일으켜 합병증을 초래하기도 한다.

지난 25일,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세균성 급성 호흡기감염증 입원 환자 중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는 41주차(10월 8~14일) 기준 90명으로 확인됐다. 전년 동기(27명)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며 10월 초에는 122명까지 급증하기도 했다.

이 폐렴은 예방 백신이 없기 때문에 '항생제'로 사후 치료할 수밖에 없다. 이런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중국에서 항생제 사재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에서 항생제를 사재기할 경우, 우리나라의 항생제 원료 수입 단가가 오르거나 구매 기간이 늘어날 수 있어 우리 의약계에서도 중국 상황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pinkkang99@naver.com

nbn 시사경제, nbnbiz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