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칼 유행에 학부모들 우려 커져...교육청, '당근칼' 유의 바라는 공문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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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칼 유행에 학부모들 우려 커져...교육청, '당근칼' 유의 바라는 공문 보내
  • 임은서 기자
  • 승인 2023.11.10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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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당근칼'을 검색하면 나오는 영상들(사진출처=유튜브 캡처)
유튜브에 '당근칼'을 검색하면 나오는 영상들(사진출처=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임은서 기자

최근 초·중등생 사이에서 '당근칼'이 유행하면서 학부모와 교육 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근칼은 잭나이프 형태의 키덜트 장난감으로 칼날처럼 생긴 부분을 칼집에 넣을 수 있게 만든 모형 주머니칼이다.

생긴 모양이 당근 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 당근칼이다.

최근 틱톡과 유튜브 등 영상 매체를 통해 선풍적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당근칼은 소개된지 한 달만에 초·중학생 사이에서 인기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인기몰이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당근칼을 다루는 손기술에 대한 영상이 짧은 영상 포맷을 통해 확산된 탓으로 보인다.

이같은 유행에 학부모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인터넷 '맘카페'에서는 초등생 아들을 둔 한 학부모는 “아이가 동네에서 장난감 칼을 사서 노는데, 손 동작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아무리 장난감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유행해도 되는 건가. 혹여나 아이들이 장난감이 손에 익어 진짜 칼을 아무렇지 않게 갖고 놀까 염려된다”고 적었다.

자녀가 당근칼을 사람의 몸에 휘두르는 흉내를 내는 장면을 봤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한 부모는 “당근칼이 어린 시절 우리가 갖고 놀던 장난감과는 사뭇 다른 것 같다. 상대방에게 직접 찌르는 흉내를 내며 노는 것을 보고 너무 놀랬다”며 “아이에게 사줄 수 없다고 잘 타일렀다”고 적었다.

해당 완구는 만 14세 이상만 구매할 수 있도록 돼있다.

하지만 무인 편의점, 중고 거래 웹사이트 등에서 구매하면 되기 때문에 연령 제한이 의미를 가지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에 일부 교육청과 학교들은 '당근칼 금지령'도 내렸다.

대구시교육청은 최근 관내 초·중학교에 ‘당근칼 소지에 대해 유의해 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흉기로 인한 사건·사고 발생과 칼부림 모방 놀이문화로 인해 생명 경시 사상으로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학부모들의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alstkd04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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