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수 검거한 형사들은 '빼고' 특진...비판 목소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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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수 검거한 형사들은 '빼고' 특진...비판 목소리 커져
  • 강상구 기자
  • 승인 2023.11.1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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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SBS뉴스 영상 캡처)
(사진출처=SBS뉴스 영상 캡처)

[nbn시사경제] 강상구 기자

경찰청이 최근 도주한 김길수 검거 유공으로 경찰관들을 특별 승진시킨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길수를 현장에서 검거한 형사들을 제외하고 위치 파악에 기여한 경찰들만 특진시킨 것이다.

10일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경찰청 게시판에는 김길수 검거에 성공한 형사들을 특진시켜야 한다는 글과 댓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매일신문에 따르면, 경찰청에서 근무하는 한 누리꾼은 '이번 김길수 검거한 경찰 특진 못함'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범인 위치 조회한 여경에게 특진 주고 영상에 나오는 두 발로 뛰는 경찰들에게는 표창만 줬다"며 "한 번 제대로 생각해 볼 문제다"고 글을 썼다.

또 다른 누리꾼도 "한 명만 특진해야 한다면 피습당할 위험 부담을 안은 채 검거한 사람이 특진해야 한다"며 "그래야 현장에서 뛰는 사람이 많아지고 조직이 현장 중심으로 간다"고 지적했다.

"특별승진 임용이 잘못됐고, 특별승진 대상자는 몸을 던져 김길수를 검거한 형사들이 돼야 한다"는 글이 수십 건 올라와 있다.

실제로, 김길수를 검거한 의정부경찰서 김경수 경사와 그에 공조한 안양동안경찰서 서형령 경감에게는 경찰청장 표창이 수여됐지만, 김길수를 검거할 때 현장에 있었던 의정부경찰서 강력팀 김경수 경사 등 형사 3명은 경찰청장 표창도 받지 못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검거한 형사들보다 위치 정보 등을 건넨 경찰관들의 공적이 더 큰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rkdtkd205@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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