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시한부라 속여 지인 카드로 명품 쇼핑...포인트 적립 땐 ‘남현희’
상태바
전청조, 시한부라 속여 지인 카드로 명품 쇼핑...포인트 적립 땐 ‘남현희’
  • 임소희 기자
  • 승인 2023.11.13 1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피해자는 아직도 카드 할부금 대납 중
전청조, 시한부라 속여 지인 카드로 명품 쇼핑...포인트 적립 땐 ‘남현희’ (사진=MBN 뉴스 영상 캡처)

[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전청조 씨가 자신을 시한부 환자라고 속이고 지인들에게 사기 행각을 벌인 사실이 드러났다. 전 씨는 본인 병원비로 쓰겠다며 피해자로부터 신용카드를 빌려 백화점에서 명품 쇼핑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전 씨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자 A 씨는 지난 2월 23일 병원비를 결제해야 한다는 전 씨의 요청에 카드를 빌려줬다. 그러나 전 씨는 그 카드로 명품 쇼핑을 했다.

A 씨가 카드사에 요청해 받은 영수증을 보면 전 씨는 같은 달 24일 오후 8시 30분쯤 유명 B백화점 C매장에서 원피스 4벌에 대한 가격 512만 500원을 결제했다. 비슷한 시각 D매장에선 캐리어 구입비로 239만 원을 결제했다.

영수증 하단에는 백화점 포인트 적립자 이름이 ‘남*희’로 나와 있다. A 씨는 전 씨가 함께 쇼핑한 사람이 남 씨라는 사실을 인정했다며 적립자의 이름은 ‘남현희’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A 씨는 전 씨가 카드를 병원비가 아닌 명품 쇼핑에 쓴 사실을 알게 되면서 카드를 회수했다. 당시 전 씨와 남 씨는 스페인 여행에서 돌아와 갚겠다고 했지만 갚지 않았고 결국 A 씨가 아직도 카드 할부금을 대납하고 있다.

A 씨는 전 씨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을 모아 전씨를 고소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전 씨와 남 씨의 공범 의혹을 두고 양측은 여전히 설전을 벌이고 있다. 남 씨 측 법률대리인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전 씨의 선물과 금전 지원은 남 씨를 금품으로 유혹해 연인 관계를 유지하려는 혼인 빙자 사기 수법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 씨는 전 씨의 투자 사기 행각을 전혀 몰랐으며 전 씨의 선물은 공범 성립 여부에 어떤 영향도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2020231147@yonsei.ac.kr

nbn 시사경제, nbnbiz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