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11일부터 3박 4일간 네덜란드 국빈 방문...외교장관 "한국과 반도체·원전 협력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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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11일부터 3박 4일간 네덜란드 국빈 방문...외교장관 "한국과 반도체·원전 협력하고 싶어"
  • 강상구 기자
  • 승인 2023.12.0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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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한수원 기술력에 관심 많아
윤 대통령, 11일부터 3박 4일간 네덜란드 국빈 방문 (사진=MBN 뉴스 영상 캡쳐)

[nbn시사경제] 강상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3박 4일간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다.

한국과 네덜란드가 1961년 수교한 이후 한국 대통령이 네덜란드를 국빈방문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 관계는 지난해 11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두 나라는 올 2월엔 ‘군사적 영역의 책임 있는 인공지능(AI)에 관한 장관급 회의(REAIM)’를 공동 개최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에서 네덜란드와의 반도체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한커 브라윈스 슬로트 네덜란드 외교부 장관은 “한국과 네덜란드가 수교한 이후 한국 대통령의 첫 국빈방문을 계기로 두 나라가 무역, 국방과 안보, 인적 교류에서 더 긴밀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네덜란드는 세계 반도체 생태계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국가로 꼽힌다. 브라윈스 슬로트 장관은 “한국은 네덜란드의 반도체산업 전략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양국은 반도체 기술 연구개발(R&D)과 인력 관리 등에서 비슷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 국빈방문 기간에 반도체산업 기술 및 인력 교류 강화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며 “양국이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정부 간 실무그룹을 구성해 반도체산업 육성 및 투자와 관련한 논의를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네덜란드는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40년까지 신규 원자력발전소 두 곳을 건설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수력원자력,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가 협력 후보다. 브라윈스 슬로트 장관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아랍에미리트(UAE) 등지에서 보여준 기술력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는 서유럽에서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로 부산을 공개 지지한 첫 국가다. 브라윈스 슬로트 장관은 “양국 관계가 발전하는 상황에서 부산을 지지한 건 당연한 일”이라며 “부산의 제안이 네덜란드의 생각과 일치해 부산이 최적의 개최지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기술과 혁신으로 경제 강국이 된 나라로, 동아시아에서 네덜란드의 주요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브라윈스 슬로트 장관은 또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국가로, 단기간에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을 이뤄냈다”며 “양국은 서로 공유할 점이 많다”고 덧붙였다. 

최근 네덜란드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이 늘어나는 등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도 설명했다.

rkdtkd205@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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