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김규리 기자
총선 출마 선언도 하지 않은 한동훈 장관의 존재감이 벌써부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상대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물은 결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19%), 한동훈 장관(16%), 홍준표 대구시장(4%),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3%), 김동연 경기도지사·오세훈 서울시장·이준석 전 대표·원희룡 국토부 장관(이상 2%) 순으로 나타났다.
한 장관과 이 대표의 격차가 처음으로 오차범위 안으로 줄어든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한 장관에 대한 지지율은 한 달 전에 비해 3%p 오른 반면 이 대표는 같은 기간 2%p 떨어졌다.
한 장관은 원 장관과 더불어 내년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간판 역할을 맡을 핵심 인물로 꼽힌다.
국민의힘 지지층만 놓고 봤을 때 한 장관에 대한 지지율은 41%로 압도적이고 그 뒤를 쫓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7% 정도에 그친다.
그러나 여론 조사가 보수진영에 마냥 긍정적인 결과만 보여주진 않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범보수 진영과 범진보 진영 전체 합계 지지율을 따지면 큰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 결과 범보수에 대한 지지율은 27%로 지난달과 비교해 차이가 없는 반면 범진표 지지율은 24%로 1%p 정도의 변화만 보이는데 그쳤다.
'의견 유보' 응답은 전체에서 43%를 차지하며 역시 1%p 낮아졌다.
이는 여권 인사들 중 한 장관에의 쏠림 현상이 나타났을 뿐 여권 전체의 파이가 커졌거나 중도층으로의 의미있는 확장이 이뤄지진 않았다는 해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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