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개청 20주년…대한민국 경제성장 견인차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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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청 개청 20주년…대한민국 경제성장 견인차로 우뚝
  • 이송옥 기자
  • 승인 2023.12.1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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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국제도시
청라국제도시(사진제공=인천경제청)

 

[nbn시사경제] 이송옥 기자

인천경제청이 지난 10월15일로 개청 20주년을 맞았다. 이 기간 동안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은 갯벌을 메워 초고층 건물을 올리며 많은 외국기업들을 유치,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도시로 도약한 ‘상전벽해(桑田碧海)’의 역사를썼다.
IFEZ는 지난 2003년 8월11일 우리나라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 고시됐으며 지난 20년 동안 송도국제도시는 국제비즈니스와 글로벌 바이오 산업, 영종국제도시는항공·물류, 관광·레저, 청라국제도시는 금융, 첨단산업, 유통 중심지로 각각 도약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송도국제도시

산업통상자원부의 제3차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에 따라인천경제청은 바이오·헬스케어 등 4개 핵심전략 산업을중심으로 오는 2032년까지 개발 계획 완료를 추진중이다.개발률은 각각 송도국제도시가 86.6%, 영종국제도시가80.8%, 청라국제도시가 93.6%에 이르고 있다. 인천경제청이 그동안 거둔 성과는 실로 눈부시다. 먼저, 외국인직접투자(FDI) 실적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9개 경제자유구역(FEZ)의 총 신고액 208억 달러를 기준으로 했을 때 지난 7월말 현재 IFEZ가 유치한 총 FDI 147억5,600만 달러는 70%가 넘는 수치다. 이는 IFEZ가인천을 넘어 대한민국의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을 견인하는세계적인 FEZ로 성장했음을 입증하고 있다.

2006 송도국제도시 2공구(왼쪽), 송도국제도시 채드윅국제학교
2006 송도국제도시 2공구(왼쪽), 송도국제도시 채드윅국제학교

또 개발도상국의 온실 가스 감축과 기후 변화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유엔(UN) 기후 변화 협약에 따라 만들어져 지난 2013년 12월 송도 G타워등에 잇따라 둥지를 튼 녹색기후기금(GCF:Green Climate Fund)을 비롯한 15개 국제기구들은 IFEZ를 국제기구 중심 도시로 도약하게 했다. 세계 유수의 교육기관 유치를 통한 글로벌 우수 인재 양성 등을 취지로 조성 중인 인천글로벌캠퍼스(IGC)에는 해외 명문대학인 뉴욕주립대(SBU), 조지메이슨대, 겐트대,유타대,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등 5개 외국대학이 입주했다. 또 스탠포드대학교 부설 연구소인 ‘한국스탠포드센터(SCIGC)’도 입주해 송도의 스마트시티 기술 구현과 지속가능한 도시 모델 개발 등을 연구하고 있다. 이제 IGC를 글로벌 교육 허브라 불러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이와함께 지난 2010년 송도 채드윅 국제학교, 2011년 청라 달튼 외국인학교, 최근에는 칼빈 매니토바 국제학교가개교하는 등 이들 국제학교 와 외국인학교의 유치·설립은IFEZ의 교육 허브 조성을 위한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 인천경제청은 우리나라 최초로 해로우 스쿨(Harrow School) 설립을 추진 중이다. 또 영종 골든테라시티 국제학교 설립을 추진 중이며 청라국제도시 내에도 추가로 국제학교를 유치하기 위해 외국학교 법인과도 적극소통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송도 4·5·7·11공구의 산업시설·교육연구용지 일대 총 2백만㎡에 조성 중인 송도바이오클러스터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우리나라 빅 3 바이오 기업들과 머크, 싸토리우스 등 글로벌 원부자재 기업들이 대규모 연구개발‧제조시설 투자를 지속하면서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로서의 절대적 위상을 확보했다. 

2008 송도국제도시 2공구(왼쪽), 아트센터 인천
2008 송도국제도시 2공구(왼쪽), 아트센터 인천

최근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송도 11공구 내 바이오의약 플랜트 건립을 위한 토지공급계약도 체결, 송도바이오클러스터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실제로 송도 바이오의 성과는 놀라울 정도다. 이미 올해 기준 116만 리터 규모로 단일 도시 기준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 6, 7, 8공장이 완공될 경우 총 170만 리터에 달한다. 지난 2021년 2월 공식 오픈한 인천스타트업파크는 제품· 서비스를 보유한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실증-투자-글로벌 진출 지원 프로그램의 집중 지원을 통해 대한민국 혁신 창업의 거점으로 자리잡으며 ‘한국형 실리콘 밸리’라 불리고 있다. 
ICT(정보통신기술)가 융합된 교통, 방범‧ 방재, 환경, 시설물 관리 등 5대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IFEZ의 스마트시티 조성도 지난 20년 동안의 큰 성과다. 이제는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여 ‘글로벌 미래 도시, 스마트 혁신 허브 IFEZ’를 비전으로 오는 2030년까지 도시공간 혁신, 시민 참여, 기업 육성, 데이터 허브에 기반을 두고 추진 중인 2030 IFEZ 스마트시티 추진 전략 가운데 1단계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수순환 체계 구축을 통한 치수 안전성 확보, 수질 개선,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해양생태도시 조성 및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도 지난해 6월 1-1단계 준공에 이어 주민설명회 개최, 활성화계획 수립 용역 착수, 1-2단계 실시설계 용역 준공 등을 거치며 착착 진행되고 있다. 

영종국제도시 BMW드라이빙센터
영종국제도시 BMW드라이빙센터

청라국제도시도 도약하고 있다. 청라를 중심으로 게임산업의 실리콘밸리로 거듭나게 할 ‘청라 G-Tech City’ 조성 사업 등의 계획도 야심차게 추진 중이다. 
또 세계 최초로 차세대 스포츠·문화·엔터테인먼트 복합 공간인 멀티스타디움(돔구장)과 복합 쇼핑몰이 결합된 새로운 패러다임의 랜드마크로 건립되는 스타필드 청라 등 굵직굵직한 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함께 청라에는 신규 BMW 연구개발(R&D) 센터와 코스트코 청라점도 착공했다. 
지난해 말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를 통과,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한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청라메디폴리스PFV(주)를 사업자로 1단계 800병상 규모로 건립이 추진 중이다.
1단계 통합데이터센터, 2단계 글로벌인재개발원에 이어그룹 헤드쿼터(HQ)가 들어서는 하나드림타운 조성 사업은 청라를 금융허브로 도약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영종국제도시에는 세계적인 관광도시 조성,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크게 기여할 복합리조트 집적화 사업이 추진중이다.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가 약 1.9조원을 들여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서편 제3국제업무지구 430만㎡ 부지에 초대형 규모의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는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는 연내(4분기)에 호텔, 아레나(전문공연장), 마이스시설 등이 준공돼 영업이 개시될 예정이다. 

송도바이오단지(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바이오단지(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바이오단지(셀트리온)
송도바이오단지(셀트리온)

인스파이어 등 3곳의 복합리조트는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영종국제도시를 동북아 관광중심지로 도약시키기 위한 필수 시설로써 인근 한상드림아일랜드 등 기타 리조트와의 유기적인 연계와 집적화를 통해 관광 인프라 확충, 청년 중심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IFEZ가 개청 20주년을 맞아 '퀸텀점프(Quantum Jump : 대도약)‘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해결돼야 할 과제도 많다. 먼저, ’경제자유구역 및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외국교육기관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외국교육기관을 평생교육기관에 추가해야 한다.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평생교육 수요에 대응할 수 없어 외국학교법인의 FEZ에 대한 투자유인 요인이 감소하고 지역 사회의 평생교육 수요에도 부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개청(왼쪽), G-TechCity 양해각서 체결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개청(왼쪽), G-TechCity 양해각서 체결

또 중앙정부의 제도 개선도 절실하다. 먼저, 현재 경제자유구역내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의 신규 사업에 대해 타당성 조사와 투자심사를 이행해야 하는 강제 규정의 개선이 필요하다. 경제자유구역은 국가 경쟁력 강화 차원으로추진되는 정부 주도 사업이고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 중앙 부처간 협의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를 통해 지정하는 타당성이 검증된 사업이다. 이에 타당성 조사와 투자심사를 면제해 행정 절차를 간소화해 사업의 신속한 추진이 가능하도록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규칙이 개정돼야 한다. 
인천경제청은 국가와 도시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고 다양한 투자 전략으로 세계 초일류 도시 도약의 발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따라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K콘텐츠, 게임 산업 등을 육성하고 송도바이오클러스터를 확대 조성하며 미래형 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뉴욕주립대 FIT 입학식(왼쪽), 청라시티타워 사업추진 협약 체결
뉴욕주립대 FIT 입학식(왼쪽), 청라시티타워 사업추진 협약 체결

아울러 글로벌 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송도 영어통용도시를 본격 추진하고 해외 명문 외국 학교도 유치한다. IFEZ를 국내외 기업과 일자리가 끊임없이 늘어나는 국제적인 비즈니스 도시로 만들고 신성장 관련 국내외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는 한편 일자리 창출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서비스 산업 활성화도 추진한다.  
또 지속발전 가능한 FEZ 조성에도 나선다. 송도 일원, 인천 내항, 강화 남단 등에 대한 FEZ 추가 지정을 가시화하고 혁신적 규제 완화 등 제도 개선을 위한 경제자유구역법 개정에도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김진용 청장은 “경제자유구역 지정 20년 만에 이같은 빠른 속도로 도시를 만들어냈다는 것은 세계 도시사에서 유례를 찾기힘든 경이로운 역사이며 시민과 국가적 차원의 성공 사례이다. 이제는 홍콩과 싱가포르에 비견되려는 도시 목표를 뛰어넘어, 생명과학과 건강, 안티에이징을 테마로 세계 선도 도시가 되어야 하며, 시민정신과 시민학(civics)이 산업·학문·정부와 함께 상승적 균형을 이루는 좁은 회랑(narrow corridor)로 진입하여야 한다.”며 “이를 실현할 새롭고 구체적인 비전과 전략수립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aceye06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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