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이정후 영입 공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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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이정후 영입 공식 발표
  • 조재희 기자
  • 승인 2023.12.1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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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입단식·기자회견 개최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영입 공식 발표 (사진='sfgiants' 인스타그램 캡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영입 공식 발표 (사진='sfgiants' 인스타그램 캡쳐)

[nbn시사경제] 조재희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이정후의 영입을 공식적으로 15일 발표했다.

지난 13일 올 시즌이 끝난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린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을 맺었다. 이정후는 4시즌을 뛴 후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462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입성 단계부터 현지 언론은 물론 각 구단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메이저리그 단장 회의가 열렸던 당시 빅리그 절반에 해당되는 구단으로부터 이정후에 대한 문의를 받았다고 밝혔고, '뉴욕 포스트' 헤이먼 또한 이정후를 쫓는 팀이 20개에 달한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스토브리그가 시작된 초반 분위기는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양키스의 2파전 양상이 전개됐다. 샌프란시스코의 피트 푸틸라 단장은 이정후를 직접 보기 위해 고척스카이돔을 찾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보냈고, 양키스는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을 때부터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 의해 '연결고리'가 생겼던 팀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양키스는 이번 겨울 좌타자 외야수 보강을 목표로 삼고 있었기 때문에 이정후의 영입전에 뛰어들었는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초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양키스는 샌디에이고와 트레이드를 통해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을 품에 안으면서, 동시에 이정후의 영입전에서 멀어지게 됐다. 반대로 샌디에이고는 외야수 둘을 떠나보낸 까닭에 이정후가 필요해졌고, 이정후의 영입전에 참전하는 흐름이 만들어졌다.

이정후는 이 계약을 통해 한국인 선수가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는 과정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을 맺은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게다가 아시아 출신 야수 중에서도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9000만 달러)를 제치고 1위로 우뚝섰고, 투수를 포함해서는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양키스 유니폼을 입을 당시 맺은 1억 5500만 달러(약 2004억 원)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되는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샌프란시스코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정후는 2024년 연봉으로 700만 달러(약 90억 원)을 받는다. 그리고 2025시즌 1600만 달러(약 206억 원), 2026-2027년은 각각 2200만 달러(약 284억 원), 2028-2029년은 각각 2050만 달러(약 265억 원)을 품에 안을 예정이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계약에는 잘 없는 계약금도 500만 달러(약 64억 원)가 포함이 되어 있으며, 매년 '자이언츠 커뮤니티 펀드'에 기부도 하게 될 예정이다.

이정후가 대박 계약을 품에 안으면서 '친정' 키움 히어로즈도 돈방석에 안게 됐다. 키움은 이정후가 6년을 모두 샌프란시스코에 몸담을 경우 이적료로 1882만 5000달러(약 248억 5천만 원)을 받게 됐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입단이 공식 확정된 이정후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입단식과 함께 공식 기자 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cjh70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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