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ETF LP 무차입 공매도 의혹...루머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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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ETF LP 무차입 공매도 의혹...루머 사실 아냐"
  • 강지원 기자
  • 승인 2023.12.2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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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지난달부터 시행된 공매도 금지 조치 후 유동성공급자(LP)의 공매도 관련 시장 루머를 확인한 결과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SBS 뉴스 영상)

[nbn시사경제] 강지원 기자

금융감독원이 지난달부터 시행된 공매도 금지 조치 후 유동성공급자(LP)의 공매도 관련 시장 루머를 확인한 결과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일부 소액주주단체와 유튜버 등은 공매도 금지 조치 후 유일하게 공매도가 허용된 LP가 무차입 공매도 등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김형순 금감원 금융투자검사2국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ETF LP 공매도 현황 및 시장 루머 점검 결과'를 설명했다. 지난 11월 15~28일 6개 대형 증권사에 대한 현장 점검 결과다.

김 국장은 "6개 LP 증권사는 예탁원 등을 통해 차입이 확정된 물량범위 내에서만 공매도 거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LP 증권사는 투자자로부터 매수한 ETF에 대한 헤지를 위해 공매도 주문을 제출하고 있으며 조사대상 기간 중 6개 증권사는 유동성 공급과정에서 취득한 ETF에 대한 헤지목적으로만 공매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금감원은 '공매도 금지조치 이후 공매도 거래가 증가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국장은 "에코프로비엠의 공매도 잔고는 505만 주에서 508만 주로 증가했다"며 "이는 공매도 잔고가 '차입주식수-보유주식수'로 산정되는데 공매도 금지조치 이후 투자자가 차입주식수 증가 없이 보유주식을 매도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데일리는 28일 황선오 금감원 부원장보와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공매도 관련 루머를 현장점검까지 하며 금감원이 적극 나서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황 부원장은 "시장 참여자들이 시장에 대한 신뢰를 갖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공매도 관련 루머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이것이 와전되면 저희가 하고 있는 업무에 대한 신뢰가 상실되고 자본시장이 제 기능을 발휘하기 어려울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개인투자자들 중심으로 루머가 마치 사실인 양 전파되다 보니 찻잔의 태풍처럼 잔잔하게 일다 없어지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겠지만 자본시장의 신뢰를 훼손하는 그런 정도로 가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에 금감원이 조사 점검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pinkkang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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