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 넥슨에 과징금 116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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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 넥슨에 과징금 116억
  • 강상구 기자
  • 승인 2024.01.0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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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률형 아이템 상품옵션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변경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행위
(사진출처=SBS 뉴스 캡처)
넥슨이 판매한 '유료 확률형 아이템' 큐브의 모습. (사진출처=SBS 뉴스 캡처)

[nbn시사경제] 강상구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3일 메이플스토리·버블파이터 게임 운영 시 판매한 확률형 아이템을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한 온라인 게임업체인 넥슨코리아(이하 넥슨)에게 과징금 116억 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넥슨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로 시정 명령과 과징금 116억 4,200만 원의 제재를 받았다.

넥슨은 '유료 확률형 아이템'의 원하는 상품옵션이 나올 확률을 최소 0%까지 내리고도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았다.

조사 결과 넥슨이 누적 이용자 수가 2,300만명, 전국 PC방 점유율 2위에 달하는 게임 메이플스토리 운영과정에서 확률형 아이템의 중요한 정보를 누락하거나 거짓으로 알렸음이 밝혀졌다.

공정위는 확률형 아이템의 주요 상품 정보가 '확률'이므로 판매자가 관련 정보를 공지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알린다면 소비자는 이를 인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2010년 5월부터 넥슨은 게임 내 캐릭터의 능력치를 강화하고자 하는 유저들의 심리를 이용해 확률형 아이템인 '큐브'를 팔았다.

큐브 상품은 출시 이후 이용자들로부터 인기를 끌며 메이플스토리 전체 매출액의 약 30%를 차지하는 등 높은 수익을 벌어들였다.

넥슨은 2010년 5월 큐브 상품 도입 당시에는 옵션 출현 확률을 균등하게 설정했으나 같은 해 9월부터는 유저들로부터 인기있는 옵션이 덜 나오도록 확률을 조정했다.

또 2011년 8월부터 2021년 3월까지 큐브 사용시 이용자 선호도가 높은 특정 중복옵션(보보보·드드드·방방방 등 인기 옵션) 등을 아예 뽑을 수 없도록 확률을 바꿨다.

공정위는 큐브 확률이 처음 변경된 2010년 9월부터 확률이 외부에 공개된 2021년 3월까지 넥슨이 큐브를 통해 5,500억 원 상당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더해 넥슨의 또 다른 게임 ‘버블파이터’에서도 뽑기형 아이템과 관련된 거짓·기만행위가 발각됐다.

넥슨은 "이용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 드린 점에 깊이 사과한다"면서도 "공정위 처분은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고지 의무가 없었던 2016년 이전 일까지 소급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rkdtkd205@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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