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안해요"...미혼 인구, 10년간 3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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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안해요"...미혼 인구, 10년간 3배 증가
  • 강지원 기자
  • 승인 2024.01.0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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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지 않는 비혼자들의 비중이 10년 동안 약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BS 뉴스 영상)

[nbn시사경제] 강지원 기자

결혼을 하지 않는 비혼자들의 비중이 10년 동안 약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8일 발표한 ‘미혼인구 증가와 노동공급 장기추세’ 자료에서 지난해 아예 결혼을 하지 않는 생애미혼율이 지난해 기준 1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령대별 미혼율 변화에 따르면 30대 미혼율은 지난 2000년 13%에서 2020년 42.5%로 3배 넘게 높아졌다. 40대의 경우 같은 기간 2.8%에서 17.9%로 늘어났고 50대는 0.8%에서 7.4%로 10배 가까이 급등했다.

학력수준별 미혼 비중의 경우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핵심연령층 중 저학력 남성의 미혼 비중은 30.9%로 고학력 남성의 미혼율보다 3.5%p 높았다. 학력 수준에 따른 미혼비중 격차는 남성에 비해 여성에서 더욱 뚜렷하게 관찰돼 고학력 여성의 미혼 비중(28.1%)은 저학력 여성의 미혼 비중(15.9%)의 두 배 수준에 달했다.

한편 한은은 늦은 결혼과 미혼인구 증가는 한국 노동시장에 큰 변화를 야기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남성의 경우 미혼인구 비중 증가는 노동공급 총량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한은은 내다봤다. 실제로 기혼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2013~2023년 평균)은 미혼 대비 각각 13%p, 16%p 높고 실업률은 약 4%p 낮았다. 아울러 기혼 남성은 미혼에 비해 시간제 근로 비중이 낮아 1인당 근로시간이 더 긴 것으로 조사됐다.

pinkkang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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