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혁신계 '원칙과상식', 최후통첩 받아들여지지 않자 결국 탈당...오늘(10일) 기자회견
상태바
비명·혁신계 '원칙과상식', 최후통첩 받아들여지지 않자 결국 탈당...오늘(10일) 기자회견
  • 임소희 기자
  • 승인 2024.01.10 09: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명·혁신계 '원칙과상식'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비명·혁신계 '원칙과상식'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비명·혁신계 모임 '원칙과상식' 소속 의원 4인(김종민·이원욱·윤영찬·조응천)이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취 표명을 한다.

이들은 앞서 지난 9일 당내 지도부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퇴를 전제로 한 통합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요구하며 최후통첩을 보낸 바 있다.

요구에 대한 대응이 전혀 없자 이에 거취에 대한 논의를 거친 끝에 탈당하기로 결정, 이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지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원칙과상식은 10일 오전 9시 40분 국회 소통관에서 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 9일 열린 조응천 의원의 북콘서트에서 조 의원은 "마지막으로 꼭 묻고 싶은 것은 2016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손을 잡고 민주당에 들어왔을 때, 내가 민주당의 이념적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했다. 민주당이 집권정당이 될 수 있게 중도에서 민주당의 혁신 목소리를 끊임없이 내달라고 했다"라며 "나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똑같이 살고 있다. 묻고 싶다. 더 이상 민주당에 나 조응천 같은 사람은 필요 없는 것인가. 답을 달라"고 호소했다.

이 북콘서트에 탈당을 만류하기 위해 방문한 의원들도 있었따.

김성주 의원은 "조응천 의원과 항상 민주당에서 함께하고 싶다"고 했고, 박광온 의원은 "조응천 의원의 도전이 민주당을 그동안 지켜오고 건강하게 만드는데 큰 힘이 됐다. 민주당이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박용진 의원은 "조 의원을 민주당에서 잃는 건 다 잃는 것"이라고 했다.

이소영 의원은 "혹시 모를 탈당 결심을 만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후배들을 버리고 다른 생각을 하면 반드시 발병이 난다. 마음을 돌려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 의원은 "지금 (이 대표가) 얘기하는 단합은 삥 뜯고는 친구라고 하는 일진과 같다"며 "원팀과 원보이스 요구가 결국 민심과 당심의 괴리를 초래하고 당내 민주주의 말살을 야기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 대표를 향한 날선 비판을 내놓았다.

원칙과상식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좌장격인 이원욱 의원이 '탈당 후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선언한 세력과 규합'과 같은 언급을 지속한 점에 비춰볼 때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세력과 손을 잡고 한 지붕 아래에 모일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신당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의 출판기념회과 조응천 의원의 북콘서트는 동시간대에 열렸는데, 양 대표의 일정에 참석한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이 양쪽을 오가며 조 의원과 손을 잡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급작스레 마련된 축사에서 "조 의원 같은 정치인이 지금 같은 혼란의 시대에 앞길을 개척하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기성 정치의 벽에 누군가는 도전해 구멍을 내야 하는 시대"라면서 "향후 대한민국의 정치를 위해 나는 기꺼이 조 의원의 지도를 받기로 결심했다"고 연대 의사를 피력했다.

이준석 위원장도 연단에 올라 "국회와 정치권의 혼란 속에서도 우리가 과연 용기 있는 사람을 몇 사람 찾을 수 느냐에 따라 대한민국 정치가 붕괴되느냐, 아니면 새로운 활로를 찾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가 결정된다"며 "조 의원의 모든 행보를 응원하고 나도 함께할 수 있는 방향을 함께 하겠다"고 발언했다.

2020231147@yonsei.ac.kr

nbn 시사경제, nbnbiz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