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1년 새 50조 넘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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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1년 새 50조 넘게 늘었다
  • 고나은 기자
  • 승인 2024.01.1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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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10조 1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SBS 뉴스 영상)

[nbn시사경제] 고나은 기자

지난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10조 1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급격한 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에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이 감소했으나, 주택 시장 회복으로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 전환했다.

10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1년 전보다 10조 1000억 원(0.6%) 증가했다. 금융권 가계대출은 2019년 연간 56조 2000억 원 늘었으며, 2020년 112조 3000억 원, 2021년 107조 5000억 원 증가하며 정점을 찍은 후 2022년(8조 8000억 원) 첫 감소세를 기록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2조 원 감소했다. 연말 상여금 유입 등으로 신용대출 수요가 줄어든 계절적 영향으로 파악된다.

작년 한해 동안 늘어난 가계대출 규모는 37조 원에 달했다. 지난 2022년 2조 6000억 원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주담대는 51조 6000억 원 늘었다. 지난해 2월 3000억 원 가량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1년 내내 증가했다. 그나마 기타대출이 14조 5000억 원 줄어 가계대출 증가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택 매수 수요는 여전히 높았지만 고금리 영향으로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을 활용해 '영혼까지 끌어모으는' 방식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자평하면서도 국내총생산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GDP 대비 가계대출 비율은 104.5%다.

금융위 관계자는 "올해 중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의 단계적 도입 등 이미 발표한 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해 차주의 채무상환 능력에 기반한 대출 취급 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계속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oak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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