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 '워크아웃' 제출... 한은 "나설 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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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 '워크아웃' 제출... 한은 "나설 때 아냐"
  • 강지원 기자
  • 승인 2024.01.1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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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 회의 (사진=KBS뉴스 캡쳐)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 회의 (사진=KBS뉴스 캡쳐)

[nbn시사경제] 강지원 기자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가 태영건설의 부도 사태와 관련해 "한은이 나설 때는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11일 이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 방향 회의 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가 시장 불안을 가져올 정도는 아니"라며 "시스템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은 적다"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한은은 특정 산업이나 특정 기업의 위기에 대응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태영건설 사례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중에서도 위험관리가 잘못된 대표적인 사례"라며 "태영건설 사태가 부동산PF, 건설업의 큰 위기로 번져 시스템 위기로 확산할 가능성은 적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개별 사례가 시장 불안정으로 이어진다면 한은이 시장 안전판 역할을 한다"며 "지금 그런 상황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한은의 시장 안정 조치를 '소총과 대포'에 비유하며 "대포를 쏠 수도 있고, 소총으로 막을 수도 있지만 지금은 소총도 쓸 정도가 아니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태영건설은 지난달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워크아웃은 이른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기업과 금융기관의 협의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법정관리와는 차이가 있다.

산업은행은 워크아웃 동의 여부를 600여 곳의 채권금융사들로부터 서면 제출받을 예정이며 채권자 수가 많은 관계로 이날 자정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워크아웃 개시 여부는 12일 오후 최종 결정될 예정이며 업계는 태영 대주주가 추가 자구안을 내놓음에 따라 사실상 가결이 유력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태영건설의 자산부채 실사 과정에서 대규모 숨겨진 부실 혹은 우발채무가 발견된다면 채권단은 워크아웃을 중단하고 법정관리 절차로 전환할 수 있다.

pinkkang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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