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계 현근택, 공관위 "단호히 대처" 입장문 나오자 결국 불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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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계 현근택, 공관위 "단호히 대처" 입장문 나오자 결국 불출마
  • 임소희 기자
  • 승인 2024.01.1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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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사진출처=SBS 뉴스 캡처)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사진출처=SBS 뉴스 캡처)

[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친이재명(친명)계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16일 4·10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의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현 부원장 사건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입장을 낸 뒤 나온 불출마 선언이다.

현 부원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 당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저의 도전은 여기에서 멈춘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당원과 지지자분들의 지지와 격려 덕분이었다. 보다 나은 모습으로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썼다. 

앞서 현 부원장은 지난해 지역 정치인 A씨의 여성 수행 비서 B씨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보도된 뒤 당 윤리심판원의 조사를 받는 도중 피해자의 실명이 기재된 합의문을 올리는 등 2차 가해 논란이 이어져왔다.

현 부원장의 불출마 선언이 나오기 직전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경기) 성남중원 현근택 예비후보자의 일련의 문제에 대해 단호하고 엄격히 대처할 것"이라고 입장문을 냈다.

입장문 발표가 나오고 2시간 후에 현 부원장의 불출마 선언이 나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현 부위원장에 대한 감찰이 진행돼 왔는데 (피해자와의) 합의 과정에서 피해 여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이는 또 다른 사실이기 때문에 윤리감찰단에서 추가 감찰을 했을 것으로 알고있다"며 "그 결과 공관위에서도 이걸 예의주시한 것 같고 현 부원장도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사퇴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대표적 친명계인 현 부원장은 비명(비이재명)계 윤영찬 의원 지역구(경기 성남중원) 출마를 준비 중이었다.

현 부원장이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경쟁자가 사라진 윤영찬 의원이 성남 중원에서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 의원은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의 사퇴를 요구해온 ‘원칙과 상식’ 소속이었지만 지난 10일 탈당 선언에선 빠졌다.

민주당 안에서는 경쟁자가 사라진 윤 의원이 수월하게 공천을 받을 것이란 예상도 있지만, 친명계가 현 부원장을 대신할 다른 친명 후보를 성남 중원으로 보낼 것이란 말도 나온다.

2020231147@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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