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한동훈 '운동권청산론'에 "독립운동가 폄하한 친일파 논리와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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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한동훈 '운동권청산론'에 "독립운동가 폄하한 친일파 논리와 같아"
  • 강상구 기자
  • 승인 2024.02.1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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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오마이TV 뉴스 영상)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오마이TV 뉴스 영상)

[nbn시사경제] 강상구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청산론'에 대해 "독립운동가들을 폄하했던 친일파들의 논리와 똑같다"고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막말 사과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홍 원내대표는 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운동권, 민주화 운동 세력이 심판받아야 할 대상이라는 데 동의할 수 없다"면서 "마치 해방 이후 이승만 정권에서 독립운동했던 사람들에 대한 청산론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방 이후) 검찰도 일제 고등검사 (출신이) 다했고, 경찰도 마찬가지다. 일제시대 때 순사 출신들이 다들 영전했고, 그다음에 관료들도 그렇다"며 "친일파들이 득세한 이유로 했던 게, 바로 전문관료의 나라를 이끌어갈 사람들이라고 해서 한 것과 동일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 아마 한동훈, 검사 출신이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나 지금 현재 검사 출신의 대다수가 지금 진출하려고 하는데 자기들 그 흐름을 전문가의 민주화 운동을 폄하하기 위한 걸로 보는데, 이게 꼭 독립운동가들을 폄하했던 친일파들의 논리하고 똑같다"고 한 위원장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당내 운동권 세대의 퇴진에 반대했다. 그는 "민주화 운동 세력이 청산돼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세대 전체를 묶어서 전면 퇴진해야 한다는 것은 민주화 운동의 성과를 전면 부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내에서도 운동권 청산론은 주요 의제로 제기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그는 "한 비대위원장이 말하는 극단 정치를 우상호, 임종석, 이인영 중 누가 하고 있단 말이가"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취임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그 뒤에 숨어서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운동권 특권세력과 싸우겠다"며 "이 대표의 민주당이 운동권 특권 세력과 개딸 전체주의와 결탁해 자기 살기 위해 나라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rkdtkd205@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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