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채무자 450만명, 평균 1.3억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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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채무자 450만명, 평균 1.3억 대출
  • 강지원 기자
  • 승인 2024.02.1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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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부담 속 고금리까지 이어지면서 금융회사 3곳 이상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의 수가 450만 명을 돌파했다. (사진=SBS 뉴스 영상)

[nbn시사경제] 강지원 기자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지는 가운데 다중채무자가 역대 최다로 늘었다.

450만 명이 3곳 이상에서 최대한 대출을 끌어 썼고, 279만 명은 소득의 대부분을 빚 갚은데 써야 할 처지로 추정한다.

12일 한은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다중채무자 가계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국내 가계대출 다중채무자는 450만 명으로 집계됐다.

단순히 다중체무자 수만 늘어난 게 아니라 여러 지표상 이들의 상환 능력도 한계에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출 한도와 높은 금리 등으로 추가 대출을 통한 돌려막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다중채무자의 평균 연체율은 작년 3분기 말 현재 1.5%로 추산됐다. 2019년 3분기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들의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은 58.4%로, 여전히 소득의 약 60%를 원리금 상환에 써야 하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하반기나 돼야 금리 인하에 대한 논의가 가능할 거로 보이는데, 그 사이 다중채무자들의 대출이 부실화될 경우 금융 불안 심리가 전이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pinkkang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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