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대출금리 최대 2%p까지 금리 인하...고금리 극복에 76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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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대출금리 최대 2%p까지 금리 인하...고금리 극복에 76조 투입
  • 고나은 기자
  • 승인 2024.02.1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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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국민의힘이 민간은행 등과 협력해 기업들이 고금리 위기를 극복하고 신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76조 원 규모의 맞춤형 기업 금융을 마련하기로 했다. (사진=MBC 뉴스 영상)

[nbn시사경제] 고나은 기자

국민의힘과 정부가 14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5%가 넘는 대출 금리를 1년간 최대 2%포인트까지 내리는 내용의 '금리 인하 특별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총 규모는 76조 원으로, 중소·중견기업의 고금리 지원에 19조 4000억 원, 신산업 전환엔 56조 3000억 원을 투입키로 했다. 이 중 반도체·2차전지 등 첨단산업에는 20조 원 이상을 지원할 방침이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고금리 위기 극복과 신산업 전환을 위한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 방안 민·당·정 협의회'를 마친 뒤 "우리 기업들이 고금리 위기를 극복하고 신산업으로 전환하도록 총 76조 원 규모의 맞춤형 기업금융 정책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

총 76조 원 가운데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이 20조 원 규모로 동참한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은행권은 고금리와 경기 악화로 고통받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이자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지난해 말 '2조 원+알파' 규모의 지원방안을 발표했다"며 "이에 더해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최근 높아진 금리로 부담이 커진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19조 4000억 원을 투입한다. 특히 5조 원 상당의 중소기업 전용 금리 인하 특별 프로그램을 만들어 금리가 5%를 넘는 대출에 대해 1년 동안 대출금리를 최대 2%포인트까지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낮은 금리의 고정금리 상품, 가산금리를 면제하는 신속 정상화 금융지원 프로그램에도 각각 2조 원, 3조 원 공급한다.

당정은 이밖에 중소기업의 신사업 진출과 설비 투자 확대 등을 위해 21조 3000억 원을 지원하고, 은행은 신산업 진출, 사업 확장 등의 중소기업에 대해 우대금리 자금을 5조 원 규모로 공급하기로 했다.

유 의장은 민간은행의 적극적인 동참을 평가하며 "정부도 기업금융 관련 규제를 합리화하고 기업이 기업금융을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함으로써 은행의 자체적인 기업금융 활성화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doak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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